[이슈현장]'아가씨' 김태리 "박찬욱 감독의 '나는 너로 정했다'라는 말이 힘들 때 큰 힘과 지탱이 됐다"

기사 등록 2016-05-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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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김태리가 2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 1층에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발표회에서 "박찬욱 감독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처음 데뷔작이다보니 모르는 게 있으면 즉각적으로 물어봤다. 감독이 그런 대화와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박찬욱 감독이 '나는 너로 정했다'로 해주셨던 말이 촬영하면서 힘들 때 큰 힘과 지탱이 됐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영화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하녀 숙희는 백작과 거래를 하는 인물이고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재주가 탁월하다고 자부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찬 성격을 잊지 않는 캐릭터다"라며 "백장의 제안을 받고 아가씨의 하녀가 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이어 제작발표회에 오른 심경에 대해 "사실 죽을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칸 영화제 진출 소감에 대해 "모든 것이 첫경험이라 잘 몰랐었다. 알수록 더 행복하고 벅찼다. 잘 이끌어주신 선배들과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밖에도 영화 속 인물들에 대해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이 백작을 모두 좋아한다.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하정우가 연기해서 더욱 그렇지 않았나 싶다"며 "김민희는 함께 한다는 얘기를 몰랐을 당시 감독이 '좋아하는 여배우가 누구냐' 물었을 때 김민희에게 푹 빠져서 작품들을 몰아볼 때 였다. 이렇게 같이 작업하게 돼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 많은 의지가 됐다"고 얘기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김태리를 비롯해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엇보다 이들은 '아가씨'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바 더욱 의미를 남겼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이끌고 있는 상황.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등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스토리를 다뤘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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