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관객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다…영화 속 숨은 의미는?

기사 등록 2016-07-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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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혜언기자]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이 숨 막히는 추격전과 변화하는 인간의 드라마를 함께 다뤄 웰메이드 추격 스릴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사냥’이 영화 관람 이후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을 전해왔다.

Q. 기성과 엽사 무리들은 왜 산에 오르는 건가?

한 노파가 우연히 산 속에서 금맥바위를 발견 후 경찰서에 신고한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명근(조진웅 분)은 노파에게 금맥이 가짜라 거짓말하고, 쌍둥이 동생 동근에게 진짜 금의 발견 사실을 알린다. 이에 동근은 한 무리의 엽사들과 함께 산에 오른다.

한편 기성(안성기 분)은 15년 전 탄광 붕괴 사고로 홀로 남았다는 죄책감에 매일 산에 오르는 인물. 그날도 어김없이 산에 오르려던 기성은 경찰서로부터 산사태로 인해 출입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정체 모를 엽사들이 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들의 뒤를 밟는다.

이후 기성과 엽사 무리는 서로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보게 돼 그때부터 출구 없는 산 속에서 기성과 엽사 무리의 16시간 추격이 시작된다. 제작자 김한민 감독은 “금에 대한 사람들의 탐욕이 인간을 사냥하게 되는 상황까지 도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냥’은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잠재돼있는 욕망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 작품이다.

Q. 15년 전 기성에게는 무슨 일이?

기성의 과거는 15년 전, 그가 탄광에서 일하던 시절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무너진 탄광 속에서 42일 만에 살아 돌아온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하던 무진 경찰서 손반장(손현주 분)은 기성이 42일이란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사건의 진실은 기성이 고립됐던 당시 동료 중현(진선규 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중현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기성을 살려냈던 것이다.

안성기가 “이 영화 속의 과거 부분이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듯, 기성의 과거는 짧지만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우철 감독도 “과거의 사건에서 오는 기성의 트라우마가 관객들에게 조금 어렵게 다가갈 수도 있지만, 그 기저에 깔린 정서를 쫓아가길 바랐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다 보면 기성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 기성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관람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며 영화 속 숨어있는 깊은 의미까지 전한 ‘사냥’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혜언기자 pgir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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