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와 진구-김지원, 색깔은 다르지만 '안타까움 기반의 로맨스'로 극 전개 예고

기사 등록 2016-0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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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의 인연으로 이어진 애틋한 관계를 그리며 앞으로 네 사람 사이에 벌어질 일들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1회에서는 태백부대 소속 알파팀 특전사로 일하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 군의관 윤명주(김지원 분)가 조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남한의 병사들이 북한군에 인질로 잡힌 위기의 상황에서 특전사 알파팀이 투입되는 긴장감 넘치는 첫 장면으로 시작돼 이른 시점부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태백부대 특전사 알파팀 중대장인 유시진은 “비무장 지대니 남북 내화로 해결 해야죠”라는 말과 함께 상황에 의연하게 맞서며 여유 있는 웃음과 함께 적진으로 침투했다. 이어 북한군과 마주진 유시진은 “날 밝으면 상황 복잡해져. 구해줄 때 빨리 가자”라고 은근하고 위엄 있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북한군은 칼을 꺼내들었고, 유시진은 이에 강력하게 맞설 수밖에 없었다.

곧 이어진 치열한 활극에서 유시진과 서대영은 치밀하고도 짜임새 있는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적진을 제압한 유시진은 “연에 한 번씩 보지는 맙시다”라는 침착하고도 날선 말과 함께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극의 톤이 반전되며 유시진과 서대영의 사회에서의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사격 게임장에서 사격을 즐기던 두 사람은 날치기가 지나간다는 주변의 급한 상황을 듣고는 곧바로 가짜 장난감 총으로 오토바이로 질주 중이던 범인의 머리를 쏴 그를 쓰러뜨렸다.

대한민국 사회에 또 하나의 정의를 실현한 두 사람은 카페에 앉아 다시금 휴가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 와중에 서대영은 “운동하는 놈은 선배를 잘 만나야 하는데... 저는 시키는 짓만 했습니다”라며 전직 폭력배로 살았던 어두운 과거를 언급했다.

이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날치기 범인이 병원을 탈출해 강모연(송혜교 분)을 당황케 만들었고, 범인이 남겨놓고 간 핸드폰에는 ‘빅보스’라는 이름이 떴다. 곧이어 유시진과 서대영이 그의 앞에 나타났고, 강모연은 “빅보스 씨? 보호자세요?”라며 간호사에게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 해요. 보안팀에 소란피우지 않도록 하고요”라고 거리를 뒀다. 강모연은 유시진과 서대영을 날치기 범인과 한통속이라고 오해한 것.

어이없는 상황에 웃음만 나오던 유시진은 순간 하얀 커튼 사이로 비춰지는 강모연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곤 그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한편 병원에서는 강모연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만남 또한 그려졌다. 오랜만에 만난 윤명주에게 강모연은 “어째 우린 사이에 남자 하나 껴있어야 만난다?”라고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윤명주는 강모연의 짝사랑 선배를 뺏어간 과거가 있었다.

연인이었던 사이의 윤명주와 서대영의 애절한 조우 역시 병원 복도에서 일어났다. 서대영을 잊지 못한 윤명주는 “우리는 언제쯤 계급장 떼고 말하십니까? 죽여 버린다? 언제까지 피해 다닐 건데. 왜 생사확인도 못 하게 하는데.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건데? 그냥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라고요”라고 속사포로 속상한 마음을 쏟아냈다. 하지만 서대영은 굳은 얼굴로 “윤 중위 위해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떠났습니다. 그 뿐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 때 두 사람 앞에 유시진과 강모연이 함께 나타났고, 유시진은 “여기 이 분께 우리 신분 좀 확인 해줘봐”라고 강모연의 오해를 풀도록 요구했다. 그렇지만 서대영에게 여전히 화가 나있던 윤명주는 “여기 두 사람 탈영병입니다. 경찰에 신고해주십시오”라고 거짓 정보를 전했다. 하지만 세 사람의 눈빛과 태도로 강모연은 이들이 지인인 것을 짐작했다.




이후 서로의 오해를 푼 상황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은 통성명을 했고, 강모연은 앞서 날치기 범과 관련된 싸움에서 입은 유시진의 큰 부상을 발견하고는 직접 정성스레 봉합을 해줬다. 강모연의 손길을 느끼며 유시진은 “주치의 해주실 겁니까?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직접적으로 화끈한 고백을 했고, 강모연은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고 만만치 않게 센스 있는 반문을 건네며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운명은 야속하게도 이 둘의 만남을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 유시진에게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가야하는 상황이 닥친 것. 유시진은 병원 옥상으로 강모연을 불러내 “우리 영화 봐요. 약속한 겁니다?”라는 짧은 말과 함께 헬리콥터에 올라탔다. 유시진은 마지막으로 아쉬움의 눈인사와 함께 상공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태양의 후예’는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풍기던 무겁고 비장한 분위기를 깨고 첫 회에 줄곧 밝은 톤으로 네 사람의 만남을 그려냈다. 인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네 사람의 관계에서 유시진과 강모연, 서대영과 윤명주가 두 커플 구도를 일찍부터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떠나는 유시진의 모습은 곧 서대영의 파병 또한 예상케 했으며, 이들과 연민으로 이어진 강모연, 윤명주에게도 가슴 저린 사연이 펼쳐질 것을 짐작케 했다.

평범하지 않은 직업과 극한의 상황에서 네 남녀가 그릴, 전에 없던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송중기 송혜교의 막 시작되는 달달한 로맨스, 진구 김지원의 이별에 처했던 가슴 저린 로맨스로 상반된 감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이 시대 청춘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의 연애세포 자극이 예상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24일부터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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