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 '마담 앙트완' 성준, 한예슬 유혹 작전에도 단호박 반응 “좋아하는 여자 있다”

기사 등록 2016-02-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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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마담 앙트완’ 한예슬이 성준을 상대로 역실험에 나섰다.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 11회에는 고혜림(한예슬 분)이 최수현(성준 분)을 상대로 아슬아슬한 비밀실험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림은 매일 밤 전화를 걸어 수현에게 새벽 내내 노래를 부르게 하고 10초 이내에 문자 답장을 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만들어준 쿠키를 부스러기까지 먹지 않았다고 섭섭해 하며 “사랑이 식었다”고 트집 잡았다. 결국 혜림은 “수현 씨 마음을 수치로 확인하고 싶다“며 수현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FMRI 검사 받을 것을 요청했고 수현은 그녀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검사에 응했다.

하지만 수현은 혜림 사진에 앞서 나온 배미란(장미희 분)의 사진을 보고 그녀의 병세를 걱정하다가 혜림의 사진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혜림은 ‘호감도 11%’라는 굴욕의 수치를 받아들어야 했고, “정말 사랑이 식어버렸다”며 완전히 토라졌다.

이어 혜림은 본격 실험을 시작했다. 동생 고유림(황승언 분)을 통해 모델 출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지닌 친구를 섭외해 수현에게 접근하게 만든 것. 실험녀는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는 학생으로 위장해 수현을 만났고 혜림의 철저한 지시를 받아 수현 입맛에 맞는 발언만 늘어놨다. 수현은 “이렇게 대화가 잘 통하는 여성은 오랜만이다”며 호감을 표해 혜림을 불안하게 했다.

실험녀는 분위기를 틈 타 “논문 조언을 받고 싶은데 휴대폰 번호를 줄 수 있냐”고 유혹했지만 수현은 철벽남 모드로 돌변해 “곤란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그녀의 성화에 마지못해 메일주소를 적어줬고, 이 모두를 지켜 본 혜림은 질투심에 발버둥을 치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림의 지시 아래 실험녀의 적극 공세는 이어졌다. 혜림은 실험녀를 카페 앞으로 불러내 “수현에게 문자를 보내 이 곳에서 만나라”고 지시했다. 수차례 문자에도 요동 없던 수현은 끝내 모습을 드러냈고, 무표정하게 실험녀 앞에 서서 “난 그 쪽에게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다”며 “난 이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문자를 백 번 보내든 밤새 기다리든 안 흔들린다”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뒤에서 지켜보던 혜림은 안도감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수현은 혜림 못지않은 명민한 통찰력의 소유자이자 자타공인 심리의 달인. 그는 이 모든 상황을 눈치 채고 있었다. 혜림이 자신의 마음을 떠보려 시험에 빠트렸다는 것을 직감했던 것. 실험녀의 유혹을 물리친 수현은 “11% 만회했다!”는 혼잣말과 함께 회심의 미소를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전세는 다시금 역전됐고, 수현은 기세를 몰아 혜림을 몰아부쳤다. 수현은 혜림이 자신과의 저녁 약속을 거부하고 승찬과 식사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내 여자가 거짓말하고 고백했던 남자랑 밥까지 먹었다”며 “승찬이랑 같이 있었다고 말을 했어야지!”라고 소리쳤다. 이후“혜림 씨는 나에게 사랑이 식었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 마음이 변한 건 혜림씨다”라고 쏘아붙였다.

혜림은 수현이 계속해서 일기를 써달랄 것을 요구하자 지호로부터 수현이 일기에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는지 여부를 묻다가 실험하는 동안의 기록을 적은‘실험일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혜림이 수현 몰래 금고를 열어봤을 당시 설계도만 발견했고 일지는 보지 못했던 것.

그날 밤 혜림이 펼쳐 본 실험일지에는 수현과 혜림이 만난 그 후로부터의 모든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가슴 떨리는 주차장 스킨십, 뮤지컬을 보고 닭발을 먹으며 웃었던 날, 사귀기로 결정하고 나선 첫 데이트까지. 특히 혜림과의 만남을 거듭하며 커지는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고 인간과 실험남 사이에서 방황하는 성준의 진심과 2차 실험을 끝내려는 듯한 기록까지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혜림을 감동케 했다.

기분이 완전히 풀린 혜림은 다시 지호에게 가 “수현씨가 2차 실험을 안 하는 것 같지 않냐”고 떠봤다. 지호는 “혹시 노래나 춤 같은 것 하지 않았냐” 묻더니 “일기는요?” 라고 말했다. 놀란 혜림은 “일기 써서 보여주는 게 1단계 과제냐”며 “2단계는 뭐냐”물었다. 지호는 “스케치북 고백도 있고 영상편지도 있고, 머리에 꽃을 달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도 있다”고 답했다.

또 다시 수현에게 뒤통수를 맞은 혜림은 그 길로 수현에게 달려가 아무렇지 않은 척 “수현씨가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듣고 싶다”며 “특별하게. 사랑 고백하며 미친년처럼 머리에 꽃을 달아달라”고 요구했다. 수현은 자신이 행하려던 2차 실험 내용을 혜림이 그대로 읊는 것에 당황했고, 혜림은 “그렇게 해 줄 수 있죠?”라고 되물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수현은 결혼식 중 쓰러진 고교동창 강태화(태인호 분)의 심리 상담을 맡게 됐다. 태화는 수현이 잠시 사무실을 비운 틈을 타 상담실에 진열 된 그의 자격증과 학력증명서 등을 카메라로 이용해 찍었고, 수현과 관련된 서류들을 조작해 자신의 신분은 숨긴 채 최수현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대로 된 복수도 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리는 듯 했던 혜림이 다시금 2차 실험의 주관자로 나서며 통쾌하게 전세를 역전시킨 상황, ‘마담 앙트완’ 12회는 27일 저녁 8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지앤지프로덕션)

 

한지민기자 chu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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