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TV]'화려한 유혹', 파란만장한 굴곡을 넘어 행복과 평온함으로...'유종의 미'

기사 등록 2016-03-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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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흥미로운 소재와 탄탄한 구성으로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유혹했던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50부작의 대장정을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동안 '화려한 유혹'은 최강희(신은수 역), 주상욱(진형우 역), 차예련(강일주 역), 정진영(강석현 역)의 첨예한 갈등과 호흡을 필두로 삶의 새옹지마에 대해 더불어 욕심으로 비롯한 파국의 귀결을 그려내며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3년의 시간이 흐른 뒤 신은수, 진형우, 강일주의 일상을 담아내며 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은수는 재단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과 밝은 미래를 꿈꿨다. 주상욱은 고향에 내려가 지쳤던 평온한 심신을 달랬으며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정의로운 행보를 보였다. 차예련은 정치판을 떠나 복지관을 운영하며 현재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파란만장한 이들의 삶은 결국 평온이란 이름 아래 재정비되며 안정을 찾았다. 이는 '화려한 유혹'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소박하고 따듯한 마음가짐에 있다는 점을 피력한 바 의미를 남겼다.

그런가하면 주연을 맡은 최강희와 주상욱의 섬세한 연기는 50부작을 이끈 원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유혹'은 극의 특성상 상황이 인물들을 끌어가는 것이 아닌 인물들이 상황을 끌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유혹'은 무엇보다 한 두가지의 에피소드에 작품의 정체성을 녹여낸 것이 아니라 유년기부터 성인이 되서까지 등 인물들의 전범위적 서사를 통해 작의를 담아냈기에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평가된다. 더불어 권수명(김창완 분)의 죄를 낱낱이 밝힌 점과 진형우와 신은수는 우여곡절 끝에 뒤늦었어도 서로의 인연을 알아 본 엔딩은 훈훈함을 더했다.

사랑-성공-복수가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욕망의 결과물이라면 '화려한 유혹'은 그 지점들을 스토리로 적절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희노애락과 공감을 이끌었다. 우리는 무엇때문에 울고 무엇때문에 웃을까. 정답은 없겠으나 질문이 남았기에 소중한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통해 쓰디쓴 유혹을 넘어 진정한 행복의 길을 걸을 수 있길.

(사진=MBC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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