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 김명민,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

기사 등록 2012-12-11 13:24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드제-vert.jpg

[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유독 눈길이 가는 ‘나쁜남자’가 있다. 바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김명민이 연기하는 앤서니 김이다.

앤서니는 ‘드라마의 제왕’의 첫 방송부터 자신감을 넘어 ‘돈’과 ‘성공’밖에 모르는 거만과 오만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일찌감치 ‘나쁜남자’로 각인됐다. 하지만 드라마의 중반부를 넘어서자 시청자들은 앤서니의 묘한 매력에 빠져 드라마 속에서 고난과 위기를 어떻게 앤서니 만의 방식으로 풀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또 이고은(정려원 분)과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앤서니의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우리가 ‘나쁜남자’ 앤서니에게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봤다.

# 성공률 93.1% 이유있는 흥행불패

앤서니는 드라마 외주제작사계의 천재적 경영 종결자로 불리며 무슨 작품이던 시작하면 어떻게든 대박을 치고 마는 성공률 93.1%에 빛나는 흥행불패 마이더스 손이다. 게다가 영어는 물론 일어와 중국어까지 능통한 실력자다.

앤서니는 드라마 속에 흔하게 등장하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갖고 태어난 ‘백마 탄 왕자’가 아니다. 그는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엇 하나 쉽게 얻은 것이 없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키어온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산전수전을 겪어 ‘최고’라는 명성을 얻어냈다.

이런 앤서니의 모습은 동경은 하지만 공감은 할 수 없었던 ‘백마 탄 왕자님’과는 다르게 치열한 현실 속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야만 성공의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현 사회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 ‘김첨지’ 스타일의 반전매력

설렁탕이 먹고 싶다던 아내에게 욕을 퍼부어대면서도 설렁탕을 사다주는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 앤서니는 이런 김첨지의 모습과 묘하게 닮았다.

유년시절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감정표현이 서툰 앤서니. 그에게 세상의 중심은 오로지 ‘돈’이고 입만 열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부어 댄다. 바늘로 찔러도 피는 커녕 ‘악’소리도 내지 않을 것 같은 그에게서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애가 흘러나온다
.
자금난으로 ‘경성의 아침’이 촬영중단 위기에 처했을 때, 개인 돈을 모아 그에게 도움을 주려하자 겉으로는 ‘이런 돈은 필요없다’고 이야기 하고는 개인 사무실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회가 거듭될수록 은근슬쩍 이고은 작가를 챙기는 모습도 전파를 타면서 앞으로 앤서니가 어떻게 변해갈지 그가 보여줄 인간애가 더욱 기대된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앤서니’ 스타일

연기력 외에 그가 연기한 ‘앤서니 김’은 그동안 김명민이 연기했던 타 캐릭터와 비슷한 듯 보이지만 분명 색다른 캐릭터로 김명민 만의 방식으로 연기를 풀어냈다. 하얀거탑, 베토벤바이러스, 불멸의 이순신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는 여전히 강렬했고 코믹한 장면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등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지면서 역시 ‘김명민’이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어렸을 적부터 부모로 인한 상처와 마음의 병이 있으며 강한 모습 뒤에 누구보다 연약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인물을 다양하게 연기하면서 더욱 구체화 하고 있다.

특히 사회에 만연하는 성공에 대한 단면을 극중 캐릭터 ‘앤서니’를 통해 표현해내야 하기 때문에 배우 김명민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양지원기자 jwon04@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