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해빙' 심리스릴러 새 방향 제시 '준비는 끝났다'
기사 등록 2017-0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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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4인용 식탁'의 이수연 감독이 조진웅을 내세워 충무로로 돌아왔다. 눈이 녹이 녹고 따스한 빛줄기들이 땅에 내리쬐는 3월, '해빙'은 진실 속 해묵은 서늘함으로 관객 마음 속에 꽂는다.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이수연 감독, 배우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
이수연 감독은 "요즘에 한자를 많이 안써서 그런지, 어떤 분들은 바다 해(海)에 얼음 빙(氷)인줄 아시더라. 얼음이 녹는다는 뜻의 '해빙'이다. 제목을 쓰게 된 건 얼음이 녹으면서 밑에 잠겨 있던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 얼음을 깨고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의식적으로 아래에 가라앉았던 비밀들이 떠오르는 이야기라서 중의적인 의미라 택하게 됐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수연 감독은 '해빙'이 갖춘 미덕 '심리스릴러'의 강점에 대해 "보통 한국의 스릴러는 '추격자', '살인의 추억' 등 번인을 찾아내 방점을 찍는 것을 떠올린다. '해빙'은 제목처럼 무의식에 숨겨졌던 비밀들이 떠오르는 한 남자의 심리를 따라갔다. 많은 퍼즐들을 뿌려놓고 일제히 맞춰드린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회적 함의와 장르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퍼즐놀이"라고 말하며 소개했다.
주연배우 조진웅, 이청아, 김대명도 '해빙'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와 기묘한 분위기를 입모아 극찬했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제가 그 공간과 인물들 사이에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승훈의 캐릭터를 입고 던져졌을 때 '이건 나도 모르겠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작품 안에 질문들이 많이 내가 직접 풀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명 역시 "시나리오 처음 받아봤을 때 흔히 볼 수 없는 이야기와 서사구조였다. 한줄기를 통해 달리는게 아닌, 여러가지 줄기를 통해 구성이 이뤄진다"고 말했으며 이청아도 "시나리오를 넘기는데 여름 날, 에어컨이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가위를 눌린 기분이었다. 시나리오 자체가 눅진하고 끈끈한, 그러면서도 서늘한 느낌이었다"고 시나리오가 가진 힘을 강조했다.
'해빙'의 이야기는 이수연 감독이 '수면 내시경을 하면 안되는 이유' 제목의 동영상을 보면서 시작됐다. 이수연 감독에 따르면 수면 내시경을 받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기 시작하는 영상 밑에 공감하는 댓글들을 봤고 '저 때 살인고백을 한다면?', '고백하는 상대가 의사라면?', '의사와 환자가 아는 사이라면?'에서 '해빙'을 풀어나갔다. 이 감독은 상대를 의사로 정한 이유는 사회가 망가져가는 모습, 중산층이 추락하는걸 보면서 이야기를 구성했기 때문.
또한 한강 구조대들이 4월에 시체가 한강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인터뷰 한 영상들을 떠올렸다. 얼음이 얼어 있기에 떠오르지 못한 시체들이 따뜻한 봄날 수면 위로 올라온다. 이런 실제의 환경들을 영화에 접목시켰다.
'해빙'의 배경은 경기도 북부의 한 신도시다. 영화의 메타포가 이 설정 안에 숨어있다. 한국사회가 빠르게 산업화되면서 해결하지 않고 묻어버린 것들에 대한 값을 치르게된다는 것. 이수연 감독은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도시를 보며 이같은 느낌을 평소에 받아왔다. 경제로도 성장이 편입된 곳과 아닌 곳이 갈려 산업화 속도와 함께 문제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산업화들이 주는 문제들을 짚었다.
조진웅은 처음으로 의사 연기로 예민함과 신경질적, 강박관념을 가진 의사 승훈을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살인 고백을 하는 정노인 역에는 국민배우 신구, 정노인의 아들이자 친절함과 섬뜩함 사이를 오가는 정육점 주인 성근 역의 김대명, 청춘물에서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이청아가 승훈을 감시하는, 의중을 알 수 없는 토박이 간호사 미연 역으로 출연한다.
'해빙'은 2017년 첫 수작 타이틀을 거머쥐며 관객들의 마음을 얼리고 녹이는 재주를 부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박은비 기자)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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