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오정연, 악녀 연기에 극의 감정선 나날이 상승...‘성공적’

기사 등록 2016-06-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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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대부분 드라마의 감정선을 드높이는 건 ‘악역’의 힘에 있다. 한 인물이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이를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역할인 악역은 극의 갈등을 빚어내며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 연출 최이섭 박원국)‘의 오정연이 그렇다.

극중 오정연의 악녀 연기는 더욱 사나워지고 있다. 상사 앞에서는 상냥하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가 나타나면 곧장 날카로운 본색을 내비친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야말로 상반된 면모를 드러내며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다. 주예은(오정연 분)은 지난 8일 방송된 '워킹 맘 육아 대디‘ 23회에서 아들을 다치게 한 윤정현(신은정 분)을 두고 분노를 표했다. 그의 표독스러운 표현은 윤정현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린 것.

이같은 오정연의 인물 스케치는 ‘워킹 맘’에 애한을 일종의 반대급부로 극명하게 피력할 수 있는 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출산만 강요할 뿐,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지 않는 세상에서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육아전쟁백서’를 다루는 드라마를 표방,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를 증폭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 오정연의 ‘악녀’ 연기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그동안 오정연은 이미소(홍은희 분)가 단지 착하다는 이유로 못되게 굴었다. 자신과 정반대인 모습에 반감이 들은 듯 이미소가 입사 선배임에도 항상 트집을 잡고 승진 후 더 기고만장해졌다. 이처럼 안하무인이라고 볼 수 있는 캐릭터인 주예은은 보는 이들에게 얄미움과 빈축을 살 수 있지만 사실 그러면 그럴수록 극의 흥미와 몰입도는 상승하게 된다. ‘악녀’의 역할이 리얼할수록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은 한층 더 높아지기에 그렇다.

‘워킹 맘 육아 대디’가 회가 거듭될수록 안방극장의 사랑과 관심을 모으는 이유 역시 공감에 있다. 그 공감의 폭을 캐릭터들의 충돌을 통해 드높이는 인물이 바로 주예은인 것. 빛은 어둠이 있을 때 가장 밝아 보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두 인물의 접전으로 인해 극의 방향과 메시지는 더욱 선명해질 수 있는 이치와 같다.

이처럼 ‘워킹 맘 육아 대디’와 오정연은 탄탄한 표현력과 쫀득한 전개로 안방극장의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나운서 프리 선언 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오정연. 그의 성공적인 드라마 데뷔 신고식인 ‘워킹 맘 육아 대디’. 드라마 외적으로도 두 존재의 합치는 남다른 가치가 있어 보인다. 오정연이 배우로 거듭나면 거듭날수록 ‘워킹 맘 육아 대디’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 ‘상생’의 의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워킹’과 ‘육아’라는 현실적인 소재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앞으로 어떤 ‘힐링’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워킹 맘 육아 대디' 방송캡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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