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의 가요돋보기]에프엑스와 '미유'의 약속 "끝까지 놓지 않을게"

기사 등록 2016-02-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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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4인조로 돌아온 그룹 에프엑스(f(x))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2009년 데뷔 이래 7년만에 개최된 에프엑스의 첫 단독콘서트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에는 이들의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에프엑스는 지난 1월 29일부터 31일 총 3회 공연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에서 과거와 현재를 150분 안에 보여주기 위해 지난 6년간의 성장과정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34곡의 무대들로 빈틈없이 빼곡하게 채웠다.

'10, 9, 8, 7, 6, 5'라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숫자는 '4'에서 멈췄다. 보랏빛 야광봉을 든 팬들은 일제히 '4'를 외쳤고 에프엑스의 4차원 세계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의 포문이 열렸다.

시작부터 에프엑스는 독특했다. 크리스탈(Krystal), 루나(Luna), 엠버(Amber), 빅토리아(Victoria)의 이름 앞 철자를 딴 캐릭터 '클라브'(KLAV)가 등장해 콘서트 내내 에프엑스와 함께 호흡하며 독특함을 배가시켰다.



에프엑스의 이번 단독콘서트는 6개의 다양한 섹션들로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느끼게 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일렉트릭쇼크(Electric Shock), 레드 라이트(Red Light), 덴져러스(Dangerous), 드라큘라(Dracula)로 구성됐다. '걸크러쉬'의 원조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에프엑스는 첫 번째 섹션을 통해서 강렬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단숨에 장악했다.

특히 첫 번째 섹션의 마지막 무대 드라큘라(Dracula) 무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드라큘라를 표현한 독특하고 파워풀한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더니, 멤버 크리스탈이 선보인 파격적인 드라큘라 퍼포먼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에프엑스는 빨강 체크무늬의 교복을 입고 등장, 두번째 섹션 무대 '갱스타보이'(Gangsta Boy), 'Toy'(토이), '라차타'(LA chA TA), Me+U, 피노키오(Danger), 뷰티풀굿바이(Beautiful Goodbye), sorry(Dear.Daddy)의 무대를 꾸몄다.

첫 번째 섹션과는 달리 에프엑스는 데뷔한 2009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한 몽환적이고 톡톡튀는 '함수소녀'들이었다. 통통튀는 가사와 안무가 돋보이는 갱스타보이와 토이로 상큼발랄한 무대를 이어나갔다. 곧이어 이어진 무대 리프트 위에서 펼쳐진 에프엑스의 데뷔곡 '라차타' 무대는 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줬다.

더불어 두번째 섹션에서는 발라드 2곡의 무대가 이어졌다. 앞서 귀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던 에프엑스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뷰티풀굿바이(Beautiful Goodbye)를 열창하며 성숙해진 에프엑스의 짙어진 감성을 쏟아냈다. 이어 크리스탈과 루나의 듀엣곡 Sorry(Dear. Daddy)에서 선보인 애절한 감성은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공연 중간중간에 나오는 독특한 영상물은 이번 콘서트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한 감각적인 영상들은 콘서트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어 세번째 섹션은 에프엑스의 독특한 색깔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무대들이 가득했다. 이번 섹션은 '미행'(그림자 :Shadow),'빙그르'(Sweet Witches), '밀크'(MILK), '아이스크림'(Ice Cream), 'NU 예삐오'(NU ABO)로 구성됐다. 에프엑스의 '몽환+신비+유니크함'을 그 어떤 섹션들보다 잘 표현했다.

단독콘서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정규 1집 수록곡 '빙그르'와 미니 1집 수록곡 '아이스크림'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귀여운 안무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믿고 듣는 에프엑스의 앨범의 숨은 진주들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세번째 섹션의 하이라이트는 미니 1집 타이틀곡 'NU 예삐오'(NU ABO)였다. 지난 2010년 '복근까기' 안무로 큰 화제를 모았던 'NU 예삐오'(NU ABO)의 전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선 함성이 터져나왔다. 크리스탈의 첫 소절 '나 어떡해요 언니 내 말을 들어봐 내 그 사람을 언니 모르겠어요'라는 부분에서 관객들은 '언니'를 따라 외치며 콘서트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어 세번째 섹션의 무대들이 끝이 났고 멤버들은 관객들과 근황소식을 전하는 등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크리스탈이 "7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라며 말문을 열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어 빅토리아가 "팬클럽 이름이 생겼다며 그 이름은 '미유'다"라고 말하며 에프엑스 팬클럽 공식이름을 깜짝 공개했다. 데뷔 7년만에 처음으로 에프엑스 공식팬클럽 이름이 공개되자 관객석에서는 오랜시간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하듯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기쁨으로 가득찬 콘서트장은 네번째 섹션 무대들로 더욱 들썩이기 시작했다. 네번째 섹션은 트래블러(Traveler), 에어플랜(Airplane), 제트별(Jet), 뷰티풀 스트레인저(Beautiful Starnager)로 구성됐으며,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주를 이뤘다. 에프엑스는 관객들을 향해 직접 가까이 찾아갔다. 관객석 사이사이를 넘나들며 첫 단독콘서트를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려 애썼다.

이어진 다섯번째 섹션에선 무지개(Rainbow), 프리티 걸(Pretty Girl), 다이아몬드(Diamond),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Step(+SHAKE THAT BRASS)을 통해 에프엑스만이 가진 그루브 넘치는 댄스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첫 단독콘서트인 만큼 보여주고 싶었던 게 많았던 에프엑스는 각 섹션에 어울리는 곡들을 하나의 메들리로 선사하면 '에프엑스표 음악'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콘서트의 막바지 여섯번째 섹션에서는 지난해 4인조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던 정규 4집 타이틀곡 '포월즈'(4walls)와 수록곡 '파피'(Papi),'데자부'(Daja Vu), '루드 러브'(Rude Love), '캐쉬미 아웃'(Cash Me Out)으로 구성됐다. 마지막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탈이 "정규 4집 앨범 곡들을 콘서트장에서 하면 정말 신날 것 같았다"라고 말한대로 가장 신나는 무대들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에프엑스와 팬들은 함께 뛰고 춤추며 콘서트를 즐겼고,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콘서트의 절정을 찍었다.



화려한 레이저쇼가 돋보였던 '캐쉬 미 아웃'(Cash Me Out)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준비한 여섯개의 섹션이 마무리되자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쳤다. 힘차게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의 소리에 에프엑스는 콘서트장을 한바퀴 돌며 정규 1집 수록곡 '소 인투 유'(So into U)를 열창했다. 에프엑스의 앙코르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미리 준비했던 '끝까지 놓지 않을게'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다 함께 드는 깜짝이벤트로 감동을 더했다. 이어 에프엑스는 정규 3집 수록곡 '올나잇'(All Night)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콘서트의 막바지를 달렸다.

마지막으로 에프엑스는 새로생긴 '미유'라는 공식팬클럽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르며 팬들과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콘서트의 앙코르 마지막 곡인 '엔딩 페이지'(Ending Page)를 부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는 2월 2일 생일을 맞이한 에프엑스의 리더 빅토리아를 위해 멤버들이 깜짝 생일파티를 열였다. 생일 케이크와 노래로 2010년 발표된 미니 1집 수록곡 ‘서프라이즈 파티'(Suprise Party)를 선물받은 빅토리아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모든 사람 2016년, 2017년에도 나중 나중 나중에도 영원히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평생 함께해요. 미유”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빅토리아 깜짝생일파티 및 성공적인 첫 단독콘서트 개최를 기념하여 에프엑스는 기념촬영과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남기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2016년을 성공적인 첫 단독콘서트로 힘차게 시작한 에프엑스는 서울 콘서트 이후 오는 2월 첫 일본 단독 투어 '디멘션 포 도킹 스테이션 인 재팬'(f(x) the 1st concert DIMENSION 4 - Docking Station in JAPAN)에 나서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총 6회 공연을 펼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에프엑스. 항상 미래가 궁금한 에프엑스가 앞으로는 또 어떤 성장과 변화를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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