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어반자카파, 앨범 앞 숫자가 바뀌는 그날까지..
기사 등록 2013-12-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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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혼성그룹 어반자카파. 이들의 이름은 꽤 많이 알려진 편이다. 권순일, 박용인, 조현아 세 사람이 함께 다니면 모를까. 이들을 단번에 알아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대중에게 얼굴보다는 음악을 알리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이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의외의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한 분 정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얼굴이 많이 노출되는 팀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오히려 되게 만족하고 있어요. 음원이나 공연을 하면 좋은 반응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걱정이 없어요.”(권순일)
권순일의 말에 모두들 동의하는 눈초리다. 오히려 얼굴이 잊혀지거나 인기가 없어졌을 때의 허무함 등에서 오는 부담감도 없을뿐더러, 음악에 더욱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음악에만 전념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달 11일 정규 3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더블 타이틀곡 ‘어떤 하루’와 ‘코끝에 겨울’은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어반자카파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앨범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 것일까.
“‘코끝에 겨울’은 제가 스물한 살 때 쓴 곡이에요. 겨울이 오면 코가 빨갛게 되듯이 이별, 슬픔 등으로 코가 빨갛게 되는 걸 ‘코끝에 겨울이 먼저 왔다’고 표현했어요. 그때는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작은 일에도 큰 슬픔을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가사를 보면 ‘너무 슬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당시의 감성이 잘 묻어나서 풋풋한 맛이 있어요. ‘다르다는 것’은 제목만큼이나 기존 스타일과 상당히 달라요. 초반부의 몽환적인 느낌에서 드라마틱한 후반부로 감정을 고조시켜 인상적으로 마무리 되는 곡이에요.”(조현아)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3집 앨범은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 화려한 부분을 빼고 최대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번 앨범의 장점이다. 어반자카파는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 전체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기를 거듭 부탁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내자고 약속했던 이들은 올해도 무사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데뷔 5년차를 맞이한 이들에게 지난 세월은 너무나도 짧은 순간이었다. 어반자카파가 남긴 앨범들은 스스로에게 타임캡슐 같은 존재들이다.
“저희 앨범 이름이 ‘01, 02, 03’ 이런 식으로 매겨지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되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아요. 지금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요. 슬럼프에 빠지거나 게을러지면 목표한 기간에 ‘10’이라는 앨범이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 저희의 목표대로라면 10집 정도는 내야 이뤘다고 할 수 있죠.”(권순일)
어반자카파는 굳이 장르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들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다. 특히 이들 또래인 20대가 가장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솔직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음악을 만들고 가장 힘들 때가 ‘내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 솔직하지도 않은 것 같을 때’에요.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가장 많은 회의감이 들어요. 지금 순간의 감정을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야 나중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해요. 또 그런 음악들이 오래가고, 나중에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위해서라도 오랫동안 활동해야죠.”(박용인)
일적인 관계가 아닌 친구로 시작한 이들이었기에 그 우정과 신뢰는 두터웠다. 혼성 그룹이라 이성적인 문제가 생길 법도 하건만, 돌아온 대답은 전혀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혼성 그룹이 무너지는 게 질투나 사랑의 감정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희는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그냥 가족끼리 느끼는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사랑보다는 의리에 가깝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오히려 부모님보다 멤버들을 더 먼저 찾는 경우도 있어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큰 문제없이 잘 굴러왔다 생각해요. 안보고 못사는 친구들이기에 해체될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권순일)
흔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 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정규 3집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들은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들은 콘서트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최대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준비했지만, 콘서트는 정말 다이내믹하다고 자신해요. 어반자카파의 음악다운 공연과 함께 평소 저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카파 쇼’도 준비 돼 있어요. 개인기 등 꽉꽉 차게 준비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이번 앨범도 그렇지만 저희 모든 음악을 마치 책을 한 권씩 꺼내보는 것처럼 종종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반자카파는 이거 하나 만은 약속할 수 있어요. 변하지 않고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팀이 언제까지 유지될까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늘 좋은 음악 하려고 노력 중이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려요. 앨범 앞 숫자가 바뀌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는 저희 모습 지켜봐주세요.”
음악과 함께 성장하는 어반자카파의 연말 콘서트 ‘메리 어반자카파’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코엑스 홀 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분 정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얼굴이 많이 노출되는 팀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오히려 되게 만족하고 있어요. 음원이나 공연을 하면 좋은 반응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걱정이 없어요.”(권순일)
권순일의 말에 모두들 동의하는 눈초리다. 오히려 얼굴이 잊혀지거나 인기가 없어졌을 때의 허무함 등에서 오는 부담감도 없을뿐더러, 음악에 더욱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음악에만 전념하고 있는 이들이 지난달 11일 정규 3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더블 타이틀곡 ‘어떤 하루’와 ‘코끝에 겨울’은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어반자카파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앨범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 것일까.
“‘코끝에 겨울’은 제가 스물한 살 때 쓴 곡이에요. 겨울이 오면 코가 빨갛게 되듯이 이별, 슬픔 등으로 코가 빨갛게 되는 걸 ‘코끝에 겨울이 먼저 왔다’고 표현했어요. 그때는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작은 일에도 큰 슬픔을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가사를 보면 ‘너무 슬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당시의 감성이 잘 묻어나서 풋풋한 맛이 있어요. ‘다르다는 것’은 제목만큼이나 기존 스타일과 상당히 달라요. 초반부의 몽환적인 느낌에서 드라마틱한 후반부로 감정을 고조시켜 인상적으로 마무리 되는 곡이에요.”(조현아)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3집 앨범은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이 진행된다. 화려한 부분을 빼고 최대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이번 앨범의 장점이다. 어반자카파는 타이틀곡 외에도 앨범 전체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기를 거듭 부탁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내자고 약속했던 이들은 올해도 무사히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데뷔 5년차를 맞이한 이들에게 지난 세월은 너무나도 짧은 순간이었다. 어반자카파가 남긴 앨범들은 스스로에게 타임캡슐 같은 존재들이다.
“저희 앨범 이름이 ‘01, 02, 03’ 이런 식으로 매겨지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되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아요. 지금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요. 슬럼프에 빠지거나 게을러지면 목표한 기간에 ‘10’이라는 앨범이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지금 저희의 목표대로라면 10집 정도는 내야 이뤘다고 할 수 있죠.”(권순일)
어반자카파는 굳이 장르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들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다. 특히 이들 또래인 20대가 가장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솔직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음악을 만들고 가장 힘들 때가 ‘내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 솔직하지도 않은 것 같을 때’에요.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가장 많은 회의감이 들어요. 지금 순간의 감정을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해야 나중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해요. 또 그런 음악들이 오래가고, 나중에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위해서라도 오랫동안 활동해야죠.”(박용인)
일적인 관계가 아닌 친구로 시작한 이들이었기에 그 우정과 신뢰는 두터웠다. 혼성 그룹이라 이성적인 문제가 생길 법도 하건만, 돌아온 대답은 전혀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혼성 그룹이 무너지는 게 질투나 사랑의 감정 때문이라 생각해요. 저희는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그냥 가족끼리 느끼는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사랑보다는 의리에 가깝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오히려 부모님보다 멤버들을 더 먼저 찾는 경우도 있어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큰 문제없이 잘 굴러왔다 생각해요. 안보고 못사는 친구들이기에 해체될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권순일)
흔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 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정규 3집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들은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 이들은 콘서트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최대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준비했지만, 콘서트는 정말 다이내믹하다고 자신해요. 어반자카파의 음악다운 공연과 함께 평소 저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카파 쇼’도 준비 돼 있어요. 개인기 등 꽉꽉 차게 준비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이번 앨범도 그렇지만 저희 모든 음악을 마치 책을 한 권씩 꺼내보는 것처럼 종종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반자카파는 이거 하나 만은 약속할 수 있어요. 변하지 않고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팀이 언제까지 유지될까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늘 좋은 음악 하려고 노력 중이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려요. 앨범 앞 숫자가 바뀌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는 저희 모습 지켜봐주세요.”
음악과 함께 성장하는 어반자카파의 연말 콘서트 ‘메리 어반자카파’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코엑스 홀 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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