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불어라, 미풍아’ 진한 감동 전할 탈북자의 이야기

기사 등록 2016-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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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뗄 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마치 대한민국과 북한을 은유한 듯한 ‘불어라, 미풍아’가 가슴 따듯한 감동과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동시에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MBC 신작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는 왈가닥 탈북녀 미풍(임지연 분)과 서울촌놈 인권변호사 장고(손호준 분)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동안 탈북자가 등장하는 영화는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국가대표2’도 탈북자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으며 ‘크로싱’ ‘신이 보낸 사람’ 등 탈북이란 소재는 다양한 장르로 포용되기도 했다.

반면 드라마는 탈북자 자체보다는 남북한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많았다. ‘한반도’와 ‘아이리스’ 등의 드라마가 이목을 모은 것도 그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아직 탈북자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낮은 것이 현실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쉽게 방송에서 꺼낼 수 없었던 것.


SBS ‘닥터 이방인’이 탈북자 주인공을 대상으로 이방인의 이미지를 사용하긴 했지만 이는 과거 MBC 드라마넷 2부작 드라마 ‘발레리노’야말로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여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힘들게 살아 온 탈북 청년 리평호(최태환)과 스타발레리노 이선우(이용우)의 만남을 중심으로 ‘이방인’으로의 탈북자를 탁월하게 표현한 바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런 ‘이방인’인 탈북자가 한 사회에 다시 녹아드는 과정을 그려낼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미풍이 관계를 이어가게 될 장고가 ‘인권변호사’라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인권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탈북자들이 실제로 겪었을 법한 이야기를 드라마 내에서 녹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방송을 시작하기 전 ‘불어라. 미풍아’는 손숙과 김태리의 특별출연을 예고하며 미풍의 아버지 김대훈(한갑수 분)의 삶 역시 담아낸다고 예고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짧게나마 북한의 모습도 드라마에서 그려낼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단순히 탈북자를 소재로만 택한 것이 아니라 인물, 이야기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내용을 전할 ‘불어라, 미풍아’는 27일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주말드라마 삼파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그날, ‘불어라, 미풍아’가 담백하면서도 흥미로운 탈북자의 이야기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SBS, 빅하우스(주)벤티지홀딩스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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