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① ‘판타스틱’ 오늘보다 소중한 순간은 없다, ‘따뜻&유쾌한 삶의 지침서’

기사 등록 2016-09-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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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여기 누구보다 열심히, 숨가쁘게 삶을 살아온 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치열했던 흔적의 종착역이 몇 개월 뒤에 닥치게 될 죽음의 그림자라면? JTBC 새 금,토 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극본 이성은)은 여태껏 잊고 지냈던 인생의 가치와 행복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기본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치열하고 전쟁터 같은 우리들의 삶. 그 흐름 속에서 놓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소중함. ‘당신이 무심코 보냈던 하루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오늘’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극 중 갑작스레 시한부 판정을 받은 ‘멘탈갑’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는 죽음의 공포에 좌절하고 주저 앉기 보다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찾기 시작한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그 순간의 깨달음이 주는 미래는 이소혜의 남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드라마 관계자는 “시한부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보실 수 있지만, 단순히 시한부라는 상황 속 설정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지금 살아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의 소중한 점들을 각인시키고 유쾌하게 풀어내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작품의 전반적인 틀과 표현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일,오늘이라는 시간이 주는 행복. ‘오늘만 사는 로맨스’라는 ‘판타스틱’의 이 같은 문구는 제한된 상황에서 찾아온 이소혜와 류해성(주상욱 분)의 짧지만 특별한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과거 자신을 짝사랑했던 이가 류해성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소혜. 그리고 그에게 가하는 유치한 복수 속에 숨겨진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류해성.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점점 사랑을 싹 틔우는 모습들은 기본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판타스틱’은 남녀 사이의 불 같은 사랑만을 다루는 표면적인 장르는 아니다. 가족,친구 등다양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삶의 각도를 조명하고 함께 나누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로맨스의 짜릿함과 드라마가 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면이 적절하게 맞물린 부분이야말로,무겁고 우울함이 뼛속까지 전해졌던 기존 시한부 소재 작품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부분의 확실한 포인트는 이소혜가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소혜는 17년만에 만난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36세의 드라마 작가 이소혜가 아닌, 꿈 많고 희망이 가득 찼던 소녀로 돌아온다. 정치 명문가에 시집을 간 소혜의 단짝친구 백설(박시연 분) 역시 원치 않았던 정략 결혼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모처럼 느끼는 자유를 만끽한다.

찌들다 못해 너덜너덜해진 30대 중반 여성들의 굴곡진 삶. 그때 나타난 친구들의 존재는 다시 활력을 찾게 해주는 엔돌핀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워맨스(워먼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의 진한 기운을 드러낸다.

‘판타스틱’ 관계자는 “드라마 속 ‘워맨스’ 요소가 주는 의미는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조신하게 살아왔던 백설과 워커홀릭 소혜가 다시 만난 후,자기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게 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다시 찾아온 새 출발의 기회. 이들의 인생 2막은 이제서야 시작된다.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떤 이는 불로장생을 갈구할 지도 모르고,누군가는 행복하고 조용한 마무리를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오늘이라는 주어진 시간을 즐겁고 후회 없이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의 판타스틱한 하루를 찾아줄 드라마 ‘판타스틱’이 내려주는 삶의 가이드라인. 그 찬란한 시발점은 9월 2일 오후 8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슈데일리 DB,JTBC)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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