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신세경 "'육룡이나르샤' 분이는 나에게 기분 좋은 의욕을 생기게 한 캐릭터죠"
기사 등록 2016-04-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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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분이'는 제가 가지지 못한 면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연모하게 됐어요."
배우 신세경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SBS '육룡이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를 통해 '신세경표 사극'에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육룡이나르샤' 종영 후 남은 여운을 함께 나눴다.
'육룡이나르샤'에서 진취적인 여성 분이로 등장한 신세경. 그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분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육룡이나르샤'는 정말 잘 해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특히 '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생겼던 기대감과 설렘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컸죠. 이 작품을 하기 전 미니시리즈를 마칠 시기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었던 상황이었어요. 무턱대고 하고 싶다는 욕심만으로는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없었죠. 좋은 작품에 누가 된다는 걱정이 앞섰거든요. 다행히도 단시간에 체력적으로 회복을 할 수 있게 됐고, 결국 기분 좋은 의욕을 생기게 한 '분이'라는 캐릭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죠."
신세경은 '육룡이나르샤'가 50부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걱정을 많이 했단다. 긴 호흡을 가진 작품이었기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지쳤을 터.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8개월 내내 정신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유지하다 보니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남녀 주인공의 촬영 비중이 많은 미니시리즈에 비해서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편이에요. 겨울에 한파 때문에 겪은 일들 때문에 말도 안 되게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컨디션적으로 불편함은 없었던 작품이에요. 처음엔 겁도 먹었었지만 다행히도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50부작을 무사히 마치게 된 소감에 대해 신세경은 "홀가분하고 시원하다"면서도 함께 했던 '육룡이나르샤'팀에게 "정이 많이 들었고 많이 가까워졌다"라며 남다른 애정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육룡이나르샤'를 함께 했던 배우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날 컨디션에 따라 '분위기 메이커'가 달라졌죠. 분위기 메이커가 한 명뿐이었다면 그 사람이 없는 촬영장은 분위기가 텁텁하고 허전했을 텐데, 너나 할 것 없이 다른 매력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촬영장은 항상 재미있었어요. 웃을 일이 유독 많았던 촬영현장이었죠(웃음)."
신세경은 SBS 드라마 '패션왕'에 이어 '육룡이나르샤'에서 다시 유아인과 만났다. 유아인을 다시 만났을 때 신세경은 “그때와 느낌이 같았다”며 여전히 멋있었다는 말로 그를 극찬했다.
"다시 만났을 때 정말 반가웠죠. 유아인 오빠는 성별을 떠나서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사람이에요. 함께 촬영하면서 주로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긴 호흡의 드라마였기 때문에 극 중 분이와 이방원(유아인 분)이 처하는 상황과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하게 펼쳐지는 흐름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분이는 이랬으면 좋겠다, 이방원은 이랬으면 좋겠다'며 서로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감상과 의견들을 많이 공유했어요."
그렇다면 유아인이 연기한 이방원과 대립했던 정도전 역의 김명민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세경은 "후배로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며 배우 김명민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만큼이나 현장에서의 태도에 많이 감탄했어요. 정도전의 대사가 굉장히 많은데, 그 많은 대사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다 숙지하셨죠. 그런 태도를 마지막까지 유지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자꾸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선배님이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셔서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하시죠. 웃음을 참지 못해서 제발 한 테이크만 촬영할 수 있게 살려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특히 신세경은 함께 했던 '육룡' 중 무휼(윤균상 분)을 '분이' 다음으로 가장 아끼는 극 중 캐릭터라고 밝혔다.
"무휼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각성을 늦게 했죠. 초반에 굉장히 순수한 백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던 캐릭터였잖아요. 그런 맑은 느낌이 좋았어요. 특히 무휼이 정치 싸움에 껴서 변모해가는 모습들이 너무 잘 그려주신 것 같아요.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도를 지키기 전 무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 된 것 같아요."
분이로 분한 신세경은 이들과 함께 온전히 그 캐릭터로 스며들었다. 연약하고 작은 백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인물로 원대한 꿈이 아니라 '밥만 잘 먹게 해주면 세금을 잘 내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분이. 촬영 내내 신세경은 '분이'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육룡이나르샤' 결말에 대해선 어떤 객관적인 감상을 내기 힘들 정도로 '분이'에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었죠. 분이로선 만족스러운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죽게 됐다면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꺼지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도 당연히 죽을 줄 알았어요. 힘든 난제를 통과하면서 죽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내공이 있었기에 그는 심오한 메세지를 담은 작품 속에서 긴 호흡을 유지하며 복잡미묘한 감정을 지닌 분이를 잘 표현해낼 수 있었다.
"평소 대본을 볼 때 많이 상상해 보려고 해요. 사실 드라마 내에서 표현할 수 있는 틀이라는 게 있잖아요. 처음에는 그 틀에서 벗어나 상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또 주변 사람들, 함께 호흡하는 배우, 작가님 등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구요. 그런 것들을 토대로 조각조각들이 합쳐져서 살이 붙고 캐릭터에 날개가 생기는 거죠. 특히 '육룡이나르샤' 경우에는 캐릭터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제 것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챙겨보려고 노력했어요."
'육룡이 나르샤'라는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 함께 했던 '육룡이나르샤' 팀과의 끈끈한 팀워크는 그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차분하게 천천히 넓혀가고 싶다는 신세경. 인터뷰 말미, 앞으로 남은 숙제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혜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에 남긴 그의 진심 어린 그 한마디가 '신세경'이라는 배우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 = 나무엑터스]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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