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무한도전' 황광희 추격전의 새로운 에이스 등극,'황광희의 재발견'

기사 등록 2016-01-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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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선정된 후 겉도는 존재감으로 움츠러들었던 막내 황광희. 그가 드디어 포텐을 터뜨렸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무도 공개수배' 특집에서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멤버들과 형사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 역시 황광희에게서 비롯됐다.황광희는 하수 처리장에서 추위에 몸을 떨면서도 잡히지 않아야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좁은 창문틈 사이로 몸을 던졌다. 이후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레미콘을 얻어타며 경찰은 물론 동행한 카메라 감독까지 따돌리는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였다.

레미콘을 타고 도착한 해운대 자동차 점검소에서도 코앞까지 들이닥친 형사를 피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신을 숨겨달라고 애원(?)했고 계속해서 형사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는 엄청난 집중력까지 나타냈다.

광희는 첫 추격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과감한 모습과 의외의 지구력.추격전이 거듭될수록 게임 룰에 대한 이해도까지 상승하며 어느새 추격전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광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재석과 접선 후 이동하던 도중 번개같이 나타난 형사에게 잡힐뻔했지만 재빠른 달리기 실력으로 다시 한번 도망갔다. 카메라 앵글도 미처 잡지 못할만큼 광희의 움직임은 민첩했다.

하루 종일 광희를 쫒아다니던 형사들은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의 끈질긴 생명력에 혀를 내두르며 "오늘 광희 못 잡으면 형사 그만 두겠다"라고 말을 내뱉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광희는 탈출 장소로 지정된 부산 헬기장으로 가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지나가는 차를 얻어탄 광희는 문득 차에서 내려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신과 옷을 바꿔 입을것을 요청했다. 형사들을 교란하기 위한 이 작전은 광희가 헬기에 무사히 탑승하면서 결실을 맺는듯했다.

하지만 미리 잠복해있던 형사에게 결국 체포되며 1000만원의 꿈은 아쉽게 날라갔다. 광희는 형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불법시술 안했어요"라며 끝까지 저항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무한도전' 추격전에서 주로 활약했던 멤버들은 상대의 수를 미리 내다보는 '브레인' 노홍철,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센스의 유재석 등,이들은 어느 한가지 면에서 특출난 강점을 보였다. 반면 광희는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아련한 몸매와 이전 '정글의 법칙'에서 낙오했던 모습이 겹치며 추격전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번 '무도 공개수배' 특집에서 선보인 광희의 모습은 그런 기우를 완벽히 잠재웠다.



광희는 '무한도전-공개수배'특집이 방송 되기 전 게시판에 올린 시청자의 '광희야 마지막 기회다'라는 댓글을 봤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를 제대로 살린 광희가 펼칠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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