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퍼즐] ‘나의 소녀시대’, 한국판 버전으로 만들어진다면?

기사 등록 2016-11-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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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청춘의 한 자락을 풋풋하게 그려낸 영화 ‘나의 소녀시대’(감독 프랭키 첸).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은 그 시절, 그리고 첫 사랑을 동화 같으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냈다. 누군가는 ‘학창시절의 향수’가 느껴진다고도 한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대만판 ‘응답하라’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남자주인공 왕대륙은 국내 관객에게 단번에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주인공 송운화 역시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을 이을 한국판 ‘나의 소녀시대’ 주인공은 누가 있을까.


왕대륙이 맡은 쉬타이위는 선도부 명찰을 차고 학교를 지키는 일명 ‘짱’으로서 거칠고 불량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츤데레’ 매력을 소유했다. 천연덕스러워 볼수록 매력적인 것이 특징이다.

왕대륙은 또렷한 이목구비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이에 얼굴선이 굵은 배우가 잘 어울릴 터. 국내 남자배우를 추린 결과, 성준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상류사회’ ‘마담 앙트완’ 등에서 보여준 역할은 다소 진지한 역할이었지만, 쉬타이위 같은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주인공 린전신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극 초반 등장하는 린전신의 외형은 작고 마른 체형에 붕 뜬 단발머리, 그리고 잠자리 안경을 쓴 ‘못난이 여고생’이다. 어리바리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후 안경을 벗고, 헤어스타일을 변화하는 등 ‘미소녀’로 변신한다.

린전신은 평범하지만, 그만의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야하는 인물로 박혜수가 떠올랐다. 그는 앞서 ‘청춘시대’에서 뭐든지 참고 보는 소심한 유은재 역을 맡았는데, 작고 귀여운 모습부터 어리바리한 성격까지 린전신과 비슷하게 닮아있다. 특히 린전신은 평범함으로 쉬타이위의 매력을 완벽하게 살려줘야 하기 때문에 박혜수가 최적일 것이란 생각이다.


운동과 공부, 못하는 게 없는 바른생활 학생회장 오우양(이옥새). 잘생긴 외모는 물론,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갖춘 ‘완벽남’이다. 이 역할에는 최근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 남주혁이 어떨까.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연기한 권은택은 큰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 귀여운 말투까지 장착한 워너비 연하남이지만 누구보다 듬직한 남자다. ‘나의 소녀시대’ 속 오우양은 침착한 성격임으로, 재기발랄한 청년의 역할을 맡아온 남주혁이 보여줄 바른청년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마지막, 서브 여주인공 타오민민(간정예)은 얼굴도 공부도 완벽한 ‘얼짱’이다. 여기에 청순가련함까지 더해져 모든 남성들의 이상형이다. 동그란 눈망울을 지녀 순정만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타오민민 역할에는 박세영이 어울린다. 그가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연기한 김민재는 똑 부러진 이미지로 ‘나의 소녀시대’ 속 타오민민과도 일치한다. 외모는 물론, 소비된 이미지까지 높은 싱크로를 보인다는 평이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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