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망고식스'가 함께하는 미술작가 디앤의 미국 카페여행기③] Peets Coffee & Tea
기사 등록 2011-08-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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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카페인을 들이켜야 눈이 반짝 떠지는 나로서는 진한 아메리카노 없이 여는 아침은 상상할 수 가 없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중간중간에 휴게소가 그리 많지 않다. 전날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엽서를 쓰느라 늦은 시각에 잠자리에 든 나는 숙소 근처에 이렇다 할 카페가 없는 것에 정말 놀랐다. 출발시간에 쫓겨 호텔방에 있던 커피라도 챙겨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요세미티 산행길에 올랐다. 십미터가 멀다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던 한국의 카페들이 어찌나 그립던지...
<사진: 요세미티 내셔널 파크의 웅장한 침엽수림>
길고 긴 프리웨이를 하염없이 지나서 드디어 들어선 요세미티 내셔널 파크에 올라가는 산기슭 어귀에서 들르게 된 릴리스 마켓. 이곳에서 그 유명한 캘리포니아 피츠 커피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오리지널 피츠 커피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데, 원래의 피츠커피 매장보다 이곳의 명성이 자자한 것은 바로 요세미티 내셔널 파크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수많은 침엽수림이 뿜어내는 청정한 피톤치드와 신선한 산소가 커피의 향과 맛을 최고조로 이끌어준다. 릴리스 마켓 매장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피츠 커피 매장이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특히나 골드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고객 서비스와 커피 맛의 모든 것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주는 '상장'도 획득해 당당히 매장 한 쪽 벽에 걸어놨다.
매장에서 한 가지 맘에 들었던 점이 있다면 테이블에 준비된 토스터기에 본인이 원하는 굽기로 구입한 빵을 데워먹을 수 있다. 거의 타기 직전까지 빵을 구워먹는 스타일이라면 정직하게 살짝 익히다 만 듯한 빵이 내심 불만이었을 터. 자유로운 토스트기의 사용으로 그러한 불만은 저 안드로메다 너머로 날려버릴 수 있다. 게다가 넉넉한 양의 버터까지 준비되어 있어 나처럼 아이 러브 버터를 외치는 이들이라면 참으로 기분 좋게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브류 커피를 주문했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신선하고 강한 신맛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커피가 신맛을 내는 것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피츠 커피의 신맛은 그 자체가 신선하고 깔끔한 뒷맛을 선사해 미국에서 장시간 운전으로 지쳤을 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곳은 또한 공정 무역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티들을 선택해 마셔봐도 좋을 것 같다.
테이크아웃으로 커피 한 잔을 들고 요세미티에 올라섰더니 가는 곳곳 길목에 다람쥐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잘도 뛰어다니고 있다. 어떤 다람쥐는 나에게 먹이를 달랠 요량으로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려서는 온갖 애교를 피우기도. 머리 뒤통수에 남아있던 찐득한 피곤도 이곳 요세미티가 간직한 대자연의 풍요로움 속에서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 올라갈 계획이라면 꼭 들러야할 피츠 커피. 이 곳에서 잠시 동안의 피로를 풀고 오감을 행복에 젖게 할 요세미티로 의 여정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좋겠다.
<사진: 요세미티 폭포>
<사진 설명: 저 멀리 보이는 엄지 손톱만한 것이 하프 돔>
피츠 커피의 자세한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
http://en.wikipedia.org/wiki/Peet's_Coffee_%26_Tea
'글쓰고 삽화그린' 이다혜는 어떤사람?
--이다혜가 미술작가 활동을 할 때는 '디앤'으로 한다. 디앤은 이다혜의 필명인 셈.
현,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랜서 에디터
나일론 컨트리뷰팅 에디터
서울 미술협회 소속 작가
써포먼트 닷컴 소속 작가
국가 공인 컬러리스트 기사
전, 중앙 M&B 쎄씨 매거진 뷰티기자
라이센스 맨즈헬스 매거진 패션, 뷰티기자
2011 서울 미술대전 특선 수상
상하이 패션 위크 섬유미술 부분 패션쇼
여성 미술 협회 단체전
필리핀 누에바비즈카야 아동 미술 전시회 총 기획
이다혜 artpower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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