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불어라 미풍아’ 3人3色 여배우들의 ‘시너지’

기사 등록 2016-09-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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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주말 안방극장이 세 여배우를 통해 활력을 얻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속 임지연, 오지은, 황보라가 각자 다른 성격의 인물들로 분해 드라마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먼저 제목에까지 이름이 들어간 명실상부 주인공인 김미풍은 임지연이 분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탈북자를 맡아 이북 사투리는 물론이고 탈북자가 한국 사회에서 느낄 다양한 감정과 에피소드를 소화했다.

임지연은 미풍 역의 생활력 넘치는 쾌활함과 동시에 이장고(손호준 분)에 대한 일종의 자격지심을 동시에 표현하며 풍부한 인물을 구축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집을 잃고 위축된 모습에서 장고를 통해 서서히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어 ‘불어라 미풍아’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박신애 역을 맡은 오지은은 임지연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분했다. 미풍의 가족들이 가진 재산을 가지고 달아났던 박신애는 이후 완전히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악녀’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심어줬다.

거기에 신애는 자신에게 반한 희동(한주완 분)의 웹툰 모델 제의를 무시했지만 희동이 재벌 2세라는 소문에 다시 승낙하는 등 자신에게 이로운 점을 확실하게 잡고 마는 모습으로 앞으로 드라마에서 어떤 식으로 미풍을 방해할지, 그리고 그게 전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둘과는 또다른 당돌함으로 무장한 조희라 역은 황보라가 연기했다. 처음 이장고와 티격태격거리던 그는 금방 그의 정직한 모습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나 장고는 과시욕이 많은 희라를 멀리했고, 희라는 그 슬픔으로 술을 마시다 장고의 동생 장수(장세현 분)하고 인연을 맺게 된 것.

만취한 상태로 두 번이나 같이 모텔을 갔으면서도 자신과 장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자 “여자로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요?”라고 묻는 희라나 “지켜주고 싶어서. 그쪽이 좋아서”라고 대답하는 장수의 로맨스는 미풍, 장고의 멜로라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시청자들에게 ‘달달케미’를 전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들을 임주연, 오지은, 황보라는 자신의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소화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했다. 순수한 미풍, 이기적이지만 현실적인 신애, 철없어도 당당한 희라까지 ‘불어라 미풍아’는 매력적인 인물들로 극중 세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인물들의 조화에 호흡하듯 ‘불어라 미풍아’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을 안방 극장에 앉게 만들었다. 총 50부작으로 이제 말 10회를 지나온 ‘불어라 미풍아’가 이 인물들도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 기대되는 바이다.


(사진=MBC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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