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추석④]‘복면가왕’-‘히든싱어’, 추석 안방에도 通했다! 비주얼을 포기한 ‘진짜 가수 시대’의 도래

기사 등록 2015-09-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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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복면가왕’과 ‘히든싱어’가 추석을 맞아 더욱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복면가왕’과 ‘히든싱어’는 출연자들의 외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버리고 어떤 편견도 없이 음악만을 즐기는 경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켜왔다. ‘히든싱어’에는 밀폐된 방, ‘복면가왕’에는 복면으로 참가자의 정체를 가리며 시청자들에게 가수를 맞추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이라면 가수의 외적인 요소를 제거하며 음악의 본질적인 성격을 중시한 것이다. 아이돌 위주의 가요 시장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으나 ‘히든싱어’와 ‘복면가왕’의 이런 콘셉트는 특히 더 이례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매회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며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해왔던 ‘히든싱어’와 ‘복면가왕’은 추석을 맞아 빅매치를 예고, 시청자들의 구미를 잡아당기는 ‘업그레이드’ 된 구성으로 추석 안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JTBC ‘히든싱어4’ 도플싱어 가요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추석 연휴 이틀간인 26일과 27일 밤 11시에 방송,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히든싱어는 각 각 전국 기준 시청률 2.9%와 3.1%을 기록했다. 특히 27일 방송된 종편 프로그램 중 JTBC의 히든싱어의 시청률은 유일하게 3점 대를 돌파하면서 효자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히든싱어’ 시즌 1, 2, 3를 빛낸 이승환, 이재훈, 임창정, 윤민수, 이수영, 환희, 휘성, 장윤정이 출연해, 모창능력자들과 각자 한 팀을 이뤄 보다 더욱 막강해진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 '‘새댁 장윤정’ 오예중, ‘판매원 이수영’ 우연수,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 '사랑해 휘성' 김진호,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을 비롯한 총 8팀의 출연자들은 현장 관객 300명이 꼽은 단 한 팀의 ‘베스트 커플’이 되기 위해 콘서트를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의를 보이며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한편, 27일 오후 4시30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은 추석특집답게 복면가수의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며 27일 전국 기준 11.1%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했다. 방송 후 뜨거운 후폭풍을 몰고 오며 추석 예능 프로그램의 왕좌를 차지한 것.

이날 깊은 음색과 애절한 노래로 판정단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던 ‘십오야 밝은 둥근달’은 먼저 무대에 올라 가수 이은미의 '기억속으로'를 열창했다.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극대화되는 감정 표현이 슬픈 느낌을 자아내는가 하면,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는 가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불렀다.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무대를 펼쳤고, 이에 판정단들은 숨죽이고 무대를 감상했다. 복면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판정단들도 속출해 그 여운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고.

결국 소냐와 SG워너비의 이석훈을 꺾고 신흥강자로 떠오른 ‘코스모스’는 평소에 독설가로 알려져 있던 김구라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13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날 김구라는 “내가 원래 눈물샘이 없는데 이 노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듣고 싶다”고 평을 전했다.

이처럼 ‘히든싱어’와 ‘복면가왕’이 추석 안방을 풍성하게 물들이며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이제 대중들은 ‘시각적인 노래’가 아닌 듣는 노래를 원하는 것. 프로그램 ‘복면가왕’과 ‘히든싱어’는 비교적 퍼포먼스에 치우쳐져있던 가요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듣는 이들에게 청각적인 쾌감을 선사할 ‘히든싱어’와 ‘복면가왕’의 귀추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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