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박시후-문채원, 손끝으로 전하는 로맨스 ‘애틋’

기사 등록 2011-09-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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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박시후와 문채원의 ‘손 연기 로맨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시후와 문채원은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에서 각각 승유와 세령 역을 맡아 멜로 호흡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른바 ‘유령커플’이라 불리는 두 사람은 ‘손 연기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감정을 표현하는세세한 손길 하나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해 극 초반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박시후와 문채령이 풋풋하면서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갔던 시절, 허리를 감싸 안고 말을 타던 장면은 네티즌들에게 ‘수동 안전벨트’ 장면이라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극중 계유정난이 일어난 뒤 두 사람의 ‘손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겨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 차마 숨길 수 없는 승유와 세령의 마음이 애틋한 ‘손 연기’로 그려지며 이들의 애절한 사랑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방송에 등장한 계유정난 후 세령을 향한 사랑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승유가 말을 타고 가다 활을 맞은 곳에 고통을 느끼는 세령의 등을 향해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는 장면과 뒤에서 감싸안고 세령의 손을 잡으며 잠시 서로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나누고 애써 그 손을 풀어버리던 장면, 또 차갑게 선을 그으면서도 세령의 눈물을 애틋하게 닦아주던 장면 등을 통해서 승유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렇듯 승유의 손길이 시청자들을 설레고 안타깝게 했다면 세령의 ‘손 연기’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세령이 활을 맞고 쓰러지면서도 승유의 얼굴을 쓰다듬으려했던 안타까움의 손길과 납치를 당해 감금당하고도 밖으로 나간 승유의 그림자가 문에 비치자 그 그림자를 손으로 따라가던 애절한 손끝은 세령의 ‘손 연기’ 베스트에 꼽힌다.

‘유령커플’의 ‘손길’은 눈빛, 대사, 행동 외에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숨겨진 ‘애정 표현’의 수단으로 안타까움, 애틋함과 아련함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손 끝 하나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에 드라마 제작사 KBS미디어 유상원 감독은 “드라마 속 장면 곳곳에 승유와 세령의 애틋한 마음이 디테일하게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더해져 유령커플의 애절한 사랑이 더욱 돋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점들이 시청자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령커플’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공주의 남자’의 19회는 오는 21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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