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백아연 “박진영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었다”

기사 등록 2012-03-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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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지난 3월 11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백아연이 두 번째 생방송 경연에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았다. 또 이날은 그의 스무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백아연은 최근 서면을 통한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소감과 해피소드 등을 전했다.

두 번째 경연, 3월 11일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생일이었어요. 생일 아침엔 항상 엄마가 ‘생일 축하해 아연아’하면서 깨워주셨거든요. 그리고 아침밥으로 미역국을 먹는데. 이번에는 떨어질까봐 처음으로 못 먹엇어요. 그래도 생방송 날이라 엄마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생일이 같은 조성모 선배님의 ‘아시나요’를 불렀는데, 심사위원 셋 다 92점. 총점 최고점을 받고 우승후보라는 심사평까지 들었어요. 그리고 보아언니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들었고요.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언니가 생일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심사위원 최고점을 맞은 소감은?

“그동안 박진영 심사위원에게 칭찬받은 적이 없어요. 항상 무대마다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못했다’는 평을 받았는데, 생방 첫 번째 두성이 열렸다고 처음으로 칭찬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이번에 ‘아시나요’를 부르는데, 박진영 심사위원의 표정이 정말 좋아서 ‘성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자신 있게 부를 수 있었고요. 항상 감정을 지적받아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정이 중요했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서 이제 진짜 내 감정을 찾은 것 같아 기뻐요”

강심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들었다

“키보드 3인방 중 미진언니는 처음 봤을 때부터 잘할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잘했어요. 성량도 엄청나고요. 나윤이는 예쁘고 날씬하고 아이돌 같았어요. 게다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도 파워풀하게 잘하고, 깜짝 놀랐죠. 미진언니에 나윤이까지. 이 후에도 이상하게 항상 잘하는 참가자 뒤에 노래를 했어요. 하이&캐시, 미쉘언니 등. 요즘 심사위원분들이 내가 기복이 없고 긴장을 하지 않는다고 강심장이라고 많이 해주시는데 그때부터 담력이 생기지 않았어요”

언제부터 노래를 꿈꿔왔나?

“3살 때부터 남행열차 외워 동요대회를 거쳐 성악가를 꿈꿨어요. 어릴 때부터 목청이 컸다고 하시더라고요. 폐렴에 걸려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이 떠나가라 울었다고요. 정말 크게 울어서 부모님이 그때부터 ‘노래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셨대요. 3살 때부터 ‘남행열차’를 다 외워 친척 모임이 있을 때마다 불렀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악성림프종에 걸려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하고 3학년 때 완치가 됐는데, 그 해에 부모님이 동요대회를 권했다. 아프고 난 후라 내가 좋아하는 걸 시켜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노래를 배운 적도 없고 그냥 뭣 모르고 아무 준비 없이 성남시 동요대회에 나갔는데, 3등을 했어요. 그 다음해엔 1등을 했고요. 그 후부터 성악을 배우며 예술중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입시 직전에 성대 결절에 걸렸어요. 그래서 일반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1년을 쉬고, 성악의 꿈을 포기하게 됐고, 그 후엔 교회에서 노래를 배우며 가수를 꿈꿨어요. 그래서 성악을 배울 때, 배 위에 백과사전 올리고 노래하면서 익혔던 기본기나 호흡이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540대 1의 경쟁을 뚫고 실용음악과에 합격했다는데

“작년에 수시합격으로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합격했어요. 경쟁률 540대 1이었는데, 당당히 합격한 만큼 설레고, 학교 친구들도 빨리 만나고 싶어요. TOP10이 되면서 합숙기간이라 입학식, 수강신청은커녕 한 번도 학교에 나가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빨리 가고 싶지 않아요. 떨어져야 갈수 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성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되고 싶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파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을 때,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해주셨거든요. 5, 6학년 언니 오빠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헌혈증도 모아주셨는데, 모금운동이 성남시까지 확대 돼 저와 가족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됐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병이 낫지 않았으면 이렇게 노래하고 있지도 못 할텐데. 이번에 TOP10에 진출했을 때도 응원 현수막을 만들어서 걸어주셨는데, 방송을 통해 봤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성남 시민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열심히 해서 ‘성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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