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②] 차태현 “현장분위기는 주연배우의 당연한 몫”

기사 등록 2011-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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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차태현은 영화 ‘챔프’(감독 이환경)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전작 ‘과속스캔들’에서처럼 아역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헬로우 고스트’에서 선사한 가족애의 감동을 전한다. 더불어 이환경 감독의 전작인 ‘각설탕’과 마찬가지로 말과의 연기호흡에 도전했다.

영화를 통해서 꾸준히 변신과 변화를 거듭하는 그는 올해로 데뷔 16년 차이며, 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온 연기자이기도 하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배우로 활약한 그는 배우가 해야 할 몫과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소신을 전했으며, 봉사활동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쑥스러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는 주연배우의 몫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현장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은 주연배우가 해야 할 몫이다. 드라마 ‘해바라기’를 찍을 때 안재욱을 보면서 ‘나도 주인공이 되면 꼭 저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어울려 밥을 먹는 모습이 참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지금보다 어린나이에 주연을 맡으니 힘들었다. 어린 내가 모든 스태프들을 의기투합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편하게 하고 있지만, 점점 주연의 책임이 막중해져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 촬영현장에서 감독이 할 수 없고 주연배우만이 할 수 있는, 또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드라마 제작환경

“드라마 제작환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영화는 많이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편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라도 굉장히 빠듯한 일정 속에 찍었다. 개봉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후반작업의 시간도 굉장히 촉박했다. 그동안 드라마를 해왔던 터라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오히려 여유로운 템포보다는 약간은 타이트한 편이 더 맞았다”

“과거 ‘꽃 찾으러 왔단다’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촬영장에서 숙소까지 약간의 거리가 있어서 올라가는 동안 잠이 깰까봐 차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씻고 촬영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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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은 흔쾌히, 홍보대사는 사절

“개인적으로 6년 전부터 꾸준히 병원에 기부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끼리 모여 만든 ‘따사모’ 모임을 통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모두가 메스컴에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조용히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하는 어린이 병원 기부는 매년 연말 행사 때도 참석한다. 아이와 같이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온다”

“하지만 알리는 것이 쑥스럽다. 봉사활동은 하지만, 홍보대사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예전에는 노출되는 것을 많이 꺼렸는데 이제는 조금 생각이 변했다. 나로 인해서 단 한 명이라도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파급효과가 있다면 알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챔프'의 선전으로 차태현이 가족영화의 중심에 설수 있을지 한번 기대해볼 일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사진 송재원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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