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슬의 가요방정식] 포미닛 해체, 브아걸-레인보우-씨스타만 ‘無頉’

기사 등록 2016-06-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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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7년차 징크스’는 또 한 번 깨지고 말았다. 앞서 가요계 정상을 지킨 2NE1 공민지와 나인뮤지스 이유애린, 민하는 재계약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두 팀의 멤버 탈퇴 발표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포미닛의 해체 수순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멤버 현아를 제외한 4명의 멤버가 아직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

큐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3일 이슈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 안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포미닛의 완전체 활동은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두 소속사를 떠나게 될 확률은 절반 이상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7년차 징크스는 많은 걸그룹이 넘지 못한 산. 하지만 이는 모든 걸그룹에게 적용된 것은 아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레인보우, 씨스타는 이 징크스를 가벼이 여기고 있다.



먼저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10년째 원년 멤버 그대로 팀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한차례 해체설을 겪은 바 있지만 지난해 10월 제아, 나르샤, 미료가 가인이 있는 에이팝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겨 ‘완전체’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갈수록 깊어지는 우정과 끈끈해지는 의리를 자랑,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다.

레인보우는 DSP미디어와 올해 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팀에 대한 멤버들의 애착은 남다르다. 이는 2009년 데뷔 이후 불화설, 해체설 등 별다른 구설수 없이 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이들이 DSP미디어와 재계약을 맺으며 팀을 이어갈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씨스타 또한 2010년 데뷔 후 멤버 변화 없이 활동 중이다. 이들 역시 불화설이나 해체설에 휩싸이지 않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 팀 존속 의미가 특별하게 평가되고 있다.

데뷔 5~7년차에 겪는 지각변동. 한 가요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2009년은 아이돌 그룹의 데뷔가 물밀 듯 쏟아졌던 때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연예인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라 대부분의 가수들은 7년의 전속계약 기간을 맺었다”라며 “이 즈음 데뷔한 그룹들은 대부분 올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기에 팀 전속과 관련, 재계약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 가요계는 러블리즈,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 등 신진 걸그룹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대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세대 걸그룹들이 재계약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명불허전의 영향력을 보여 줄 수 있길 바라본다.


[사진=이슈데일리DB]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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