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인터뷰] 왁스,맛있는 명절음식 먹으며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기사 등록 2015-09-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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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가수 왁스.그동안 꾸준히 앨범은 냈지만 방송에 모습을 거의 비추지 않았던 그녀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타났다. 얼마전 추석을 앞두고 한복을 아름답게 차려입은 왁스와 추석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스드 및 한가위 인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왁스의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는 세련되고 이지적인 도시 여자의 느낌이 나는 편이다. 머리를 단정하게 올려묶고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이 묻어나는 한복을 입고 등장한 왁스는 어느새 한국의 전통미인을 연상시키는 단아하고 차분한 여인으로 변해있었다.

“사실 평소에 한복을 입을 일은 거의 없죠,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예쁘고 느낌이 좋아요.움직일 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그만큼 행동이나 자세를 더 바르게 가지려고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은근히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웃음)”

추석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일반적인 느낌은 가족,화목함이다. 설레임을 안고 부모님이 기다리는 고향에 내려가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는 행복한 광경을 그리게 된다. 하지만 늘 좋은 말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간혹 취업준비생들,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녀들에게는 추석이 그리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서른이 넘어서는 아무래도 집에 가면 저의 결혼 이야기가 온 가족의 관심사였어요, 사실 결혼을 일부러 안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물어보고 그러니까 조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죠. 그런데 제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눈치챘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야기를 안하더라고여.
그러면 전 또 나름대로 괜히 미안해지고,무언가 마음이 복잡해져요. 가족들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요즘에는 명절 때 ‘결혼 언제하냐,취업은 언제 할거냐’ 같은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일부러 내려가지 않고 가족과 만남을 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너무 주눅들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촬영 내내 열심히 뛰어다니며 왁스의 진땀을 빼게 만들었던 강아지 ‘나코’, 동그란 눈동자와 움직일 때마다 연신 혀를 내밀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애완견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나코는 3년전에 가수 백지영씨가 키우던 강아지의 새끼를 분양받았어요, 처음 본 순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반해버렸죠(웃음). 말도 잘 듣고,나코에게서는 주위를 밝고 환하게 만드는 긍정의 에너지가 있어요. 주변 사람들도 이런 나코를 너무 좋아하고 아껴요. 나코는 특별히 팬클럽도 있답니다.(웃음) 주기적으로 모여서 나코와 함께 놀러다니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 이번 명절에도 나코와 즐겁게 지내고 있을거에요. 이제 나코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웃음)

왁스는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오는 10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간 앨범 준비를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쉴틈없이 달려온 그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계획을 전했다.

“특별하게 어디를 가지는 않고 집에서 쉴 생각이에요. 올해는 정말 제대로 쉰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왔어요. 집에서 맛있는 송편,전 등 명절음식과 간식을 먹으면서 밀렸던 영화,드라마도 보고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저만을 위한 ‘힐링타임’이 필요하다고 할까(웃음), 이번에 추석특선 영화도 재미있는게 많이 하던데 굉장히 기대되요,신기한게 예전에 봤던 영화도 tv에서 하는 명절특집 영화로 보면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요"

특별한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저처럼 집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을 강력추천합니다.(웃음)

끝으로 추석을 맞이해 팬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유쾌했던 왁스와의 한복 인터뷰를 마쳤다.

“추석은 여자들이 고생을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음식만들랴,정리하랴,손에 물이 마를 시간이 없죠. 저도 집에 갔을 때 항상 어머니가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죠,이제 남자분들도 아내,어머니,누나의 일을 조금씩 도와주고 힘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와 행동이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음식도 만들고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털털하고 유머감각이 넘쳤던 왁스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간지도 모른 체 인터뷰에 열중했다. 가족과 명절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던 그녀와의 특별했던 만남. 곧 발매될 왁스의 새 앨범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 촬영:포토그래퍼 김다운]

[의상,장소 제공:박술녀 한복 스튜디오]

 

김상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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