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아내가 뿔났다-남편밥상','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기사 등록 2016-01-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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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아내가 뿔났다-남편밥상'의 철부지 남편들이 아내를 위해주는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일일 가상남편체험 드림맨들의 따뜻한 정에 목말랐던 아내들은 점점 드림맨이 되가는 남편들의 변화에 감탄했다.

이봉원 박미선 부부는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오랜만의 데이트(?)를 하러 나갔다. 늘 아내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말을 잘 듣지 않던 이봉원은 박미선을 위한 특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제철을 맞이한 새조개 요리를 박미선에게 해주기 위해 직접 장을 보러 나섰고,꼼꼼한 눈썰미로 재료를 고르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봉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미선을 향해 "어디 한번 배터지게 먹어봐라"라고 무심한듯 말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마음을 애둘러 표현하며 무뚝뚝한 대한민국 남자의 전형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새조개가 1kg에 5만원이나 한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비싸고 좋은 요리를 해주고 싶었나봐,그건 나에 대한 애정의 표시인가?"라며 내심 기뻐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방송 초반 아내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이봉원의 태도에 항상 속앓이를 했던 박미선은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만큼은 '아내가 뿔났다'가 아닌 '아내가 웃었다'를 연상시킬정도로 남편의 작은 변화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

고민환 박사는 항상 아내가 해주는 요리를 먹기만 하던 입장에서 생전 처음 아내를 위한 요리를 시도했다.

그는 아내에게 40년동안 2만끼의 밥상을 받으면서 정작 본인은 여태껏 요리를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멋쩍어했다. 그만큼 그동안 아내에게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남편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고민환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아내에게 갈치조림을 해주기 위해 갈치를 고르던 도중 "제일 큰 생선 토막은 당신에게 줄거야"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 65년 인생 처음으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는 고민환의 모습은 서툴지만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혜정은 우여곡절끝에 완성한 갈치조림을 남편과 함께 먹으면서 감회에 젖었다. 그는 "서로 나이가 들면서 누군가는 혼자 남을텐데 이 사람이 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되나 생각한 적이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남편이 날 위해서 요리를 해준게 고맙다.내가 인생을 잘못 산건 아닌가보다"라고 말하며 남편의 정성어린 한끼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아내가 뿔났다'의 기존 남편들은 늘 아내를 무시하고,배려가 없는 일방적인 모습을 그려왔다.

그런 자신들과는 정반대의 행동으로 아내를 대하는 드림맨과,자신이 없을때 그렇게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터.

아직은 미비하지만 점점 긍적적으로 변해가는 부부의 기분좋은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유쾌한 밥상이었다.

(사진=채널A '아내가 뿔났다-남편밥상' 캡처)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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