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희의 FOCUS드라마]‘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문근영, 연기 내공 진가 발휘

기사 등록 2015-10-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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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배우 문근영이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의 존재감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강렬했다. 방송 직후 “역시 연기파 배우 문근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17년차 배우다운 위엄을 뽐냈다.

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에서 문근영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엄마와 아빠, 언니를 다 잃은 비운의 인물 한소윤으로 분했다. 외할머니와 함께 캐나다에 살던 소윤은 한국에서 의문의 편지를 받고 한국의 작은 마을 아치아라로 오게 되며, 여기서 그는 해원중고 여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학교생활을 시작한 소윤은, 사생대회를 함께 나갔다 우연히 산속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의문의 사건에 얽히게 된다. 소윤은 백골을 발견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마치 나를 부르는 듯 했다”고 전했다.

산 속에서 발견된 시체는 작은 마을을 발칵 뒤집어놨다. 소윤이 시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일파만파로 퍼졌으며, 이후 그는 학교에서 ‘시체 쌤’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또한 소윤은 이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살게 된 집이, 시체의 정체로 추정되는 김혜진(장희진 분)이 살던 곳이라는 것. 앞서 앞집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이 집에는 항상 예쁜 아가씨들만 온다. 아가씨, 훌쩍 없어지지 말고 오래 살아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바. 소윤의 공포감은 더욱 심해졌다.



이날 문근영은 뛰어난 연기로 ‘마을’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특유의 앳되고 귀여운 이미지로 신참 새내기 교사의 캐릭터를 매력적이게 표현해냄은 물론, 자신에게 들이닥친 상황과 두려움을 심도 있는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사실 이번 ‘마을’은 문근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원래부터 수사물이나 스릴러를 좋아해, 대본을 읽자마자 마음에 들어 촬영에 임하게 됐다는 그.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극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극 중 폭우가 쏟아지던 날 누군가에 쫓기듯 비를 맞으며 뛰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에서 문근영은 가장 완벽한 장면을 찍기 위해 뛰고 또 뛰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후문. 때문에 그가 선보일 연기력에 더욱 기대감이 증폭된다.

문근영의 연기 내공이 진가를 발휘하며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린 ‘마을’.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이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변진희기자 cvcv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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