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돌신 M시그널 입니다”..다른 그들이 돼 돌아오다

기사 등록 2011-12-11 20:3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1.jpg
▲그룹 M시그널 전근화(사진 왼쪽), 견우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대형 아이돌 그룹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애절한 보이스로 대중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할 실력파 보컬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발굴한 FNC 뮤직에서 첫 선보이는 보컬 프로젝트 그룹 M시그널이 그 주인공이다.
 
M시그널은 견우, 전근화 등이 속한 남성 2인조 보컬 그룹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에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팀의 리더 견우는 ‘내 눈물이 하는 말’ ‘발걸음이 들려오면’ ‘나답지 못하게’등을 부르며 가창력 있는 가수로 이름을 알렸고, 이미 여러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전근화는 건휘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그룹 나인스트릿과 밴드 모스아일 등을 거쳐 실용음악 아카데미에서 보컬 강사와 작곡가로 전향,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앨범 수록곡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OST ‘모르나봐’로 입을 맞춘 후 대중들의 호평에 힘입어 듀엣으로 결성하게 됐다.
 
팀명인 M시그널의 뜻은 미라클의 약자로 다시 만나 노래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적같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새 미니앨범 타이틀 곡 ‘옷자락이라도’는 김도훈과 한성호가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떠나가는 연인을 잡고 싶은 심경을 담은 곡이다.
 
이곡은 이별을 앞두고 자신도 모르게 가버리라는 말을 하고 난 뒤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다는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 감성적인 보컬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평이다.
 
지난 12월 1일 발매된 M시그널의 미니앨범 ‘옷자락이라도’는 타이틀곡 ‘옷자락이라도’를 비롯해 ‘고마운 내사랑’ ‘악마’ ‘다 아니까’ ‘모르나 봐’ 등 5곡이 수록됐다.
 
이들은 지난 12월 4일 SBS ‘인기가요’와 12월 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공중파와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3.jpg
▲그룹 M시그널 전근화(사진 왼쪽), 견우

 
“돌신(돌아온 신인)이라고 불러주세요. 하하.”(전근화)
 
차가운 계절 겨울, 서울 강남에 위치한 커핀그루나루에서 만난 M시그널은 자신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는 듀엣으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이지만 멤버 개개인은 이미 데뷔 7년차 가수이기 때문이다.
 
“2005년 데뷔 후 서로 알고 지내는 음악적 동료였죠. 당시에는 둘이 팀을 하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어요. 솔로로 활동했고, 회사도 달랐기 때문이죠. 근화의 첫 인상은 ‘꽃미남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도 팀내 비주얼을 맡고 있죠. 하하.”(견우)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FT아일랜드, 씨엔블루가 소속된 FNC의 한성호 대표의 제의로 팀으로 뭉쳤다.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OST 수록곡 ‘모르나봐’를 함께 불렀는데 호흡도 잘 맞고, 마침 대표님이 적극 추천하게 돼 결성하게 됐어요. 사실 솔로로 활동할 때도 언젠간 팀을 해야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죠. 팀이던 솔로이던 음악하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전)근화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죠.”(견우)
 
오랫동안 각자의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브리티시 락, 블루스 락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생소한 음악을 좋아했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일수도 있었지만, 홍대 인디활동을 주로 하며 갈증들을 해소했고, 나중에 대중음악을 함에 있어서도 전혀 무리가 없어요.”(전근화)
 
“저는 아직도 스티비원더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어요. 소울과 흑인풍 가스펠 계열을 주로 좋아하죠. 하지만 가려듣진 않아요. 곡을 직접 쓰기 때문에 메탈과 리믹스 댄스곡 등 다양하게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보이스가 짙고 묵직한데 비해 근화는 백인처럼 가벼운 목소리를 내죠. 그래서 상호 보완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 같아요.”(견우)
2.jpg
▲그룹 M시그널 전근화(사진 왼쪽), 견우

 
오랫동안 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번 앨범 녹음 작업은 별다른 고생 없이 수월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 어렵게 구성된 그룹인 만큼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M시그널의 각오는 다부졌다.
 
“둘이라서 좋은 것이 파트를 균등하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에요. 또 서로 음역대가 비슷해서 수월했어요. 신중했던 것은 가사에 맞춰서 파트를 나눴다는 거죠. 한사람씩 다 불러보고 가사에 느낌에 잘맞는 멤버를 파트에 배정했어요. 곡의 제목처럼 뭔가 쓸쓸하고 애원하는 감정을 잘 살리려고 모든 것을 쏟아냈죠.”(견우)
 
“듣는 사람들이 편해야 하잖아요. 음악 반주 자체에 살짝 얹는다는 느낌으로 노랠 불렀어요. 겨울에 걸맞게 슬픈 감성으로 실었죠. 대중들에게 M시그널이란 팀을 인식시키고 싶어요. 채찍질이든, 사랑이든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네요.”(전근화)
 
M시그널 멤버들의 미소에 비친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열정이 앞으로 드러낼 그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준용기자 enstjs@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