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톱] 처서 지난 가요계, 크러쉬-에일리-박지민으로 본 변화

기사 등록 2016-08-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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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나가고 가을의 계절이 한 발자국 다가왔다. 가요계 또한 더위를 날려줄 비트가 빠른 댄스곡 보다 미디엄템포의 곡들이 차트 점령에 나섰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중 네이버뮤직, 엠넷, 올레뮤직에서는 크러쉬의 신곡 ‘스킵(SKIP)’이 1위를 차지했다. 크러쉬는 이날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기획앨범 첫 콜렉션인 ‘스킵’을 공개했다.

크러쉬의 ‘스킵’은 CJ E&M 뮤직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산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가 계절별 테마를 주제로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친 콜레보레이션 프로젝트. 크러쉬와 마이클잭슨의 오마주를 통한 7~80년대 ‘훵크’와 ‘팝 알앤비(R&B)’를 접목시킨 ‘훵크 마스터’ 한상원의 참여로 높은 완성도의 곡을 자랑했다.

‘여성 솔로발라드’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등장했다. 에일리는 지난해 9월 정규앨범 ‘비비드(VIVID)’로 컴백했으나 전치 4주의 골절로 목발을 집고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약 11개월 만에 신곡 ‘이프 유(If You)’로 가요계에 돌아온 그는 멜론에서 1위, 엠넷, 올레뮤직, 몽키3, 소리바다에서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에일리의 ‘이프 유’는 절제된 감성 표현과 깊은 소울이 느껴지는 ‘에일리표’ 감성 발라드다. 또 올해 초, 겨울을 따스하게 물들였던 수지·백현의 ‘드림’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박근태와 최진석이 공동 작곡하고, 작사가 최갑원의 참여로 완성된 레트로 소울 장르의 곡이다. 앞서 에일리는 박근태 작곡가와 ‘저녁 하늘’로 한 차례 호흡한 바 있어 다가오는 가을을 다시 한 번 에일리의 계절로 만들고자 한다.

박지민 또한 에일리 뒤를 바짝 쫓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여성 솔로 트로이카’라 불리는 그는 백아연, 백예린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출타했다. 지난 22일 자정 공개된 디지털 미니앨범 ‘19에서 20’ 타이틀곡 ‘다시’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현재까지도 박지민의 ‘다시’는 8개 주요 음원 차트에서 10위권에 들며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YG 수장, 양현석의 보석함이라 불리는 블랙핑크의 강세 역시 뚜렷하다. 지난 8일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한 이들은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인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인 그룹으로서 전무후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휘파람’은 네이버뮤직, 멜론에서 2위, 그 밖의 음원사이트 차트에서는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괴물 신인’의 타이틀을 입증 중이다.

이처럼 가요계는 남·녀 솔로, 그룹을 불문하고 미디엄템포의 곡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무더위에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잔잔한 음악에 맡기고 싶은 결과로 비춰진다. ‘가을=발라드’라는 자연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처럼, 오는 9월과 10월, 어떤 곡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각 소속사, 앨범 표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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