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당신의 세상은지금 몇시?'-'이터널 선샤인'-'그녀에게' 사랑의 본질을 묻다

기사 등록 2015-12-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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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겨울 재개봉으로 집중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터널 선샤인'과 '그녀에게'와 공통적으로 사랑의 본질과 기억에 관해 다루고 있어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보낸 이가 적혀 있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의 출처를 쫓아 20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고향인 이란으로 돌아온 골리(레일라 하타미)가 자신이 기억하는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마을과 사람들 사이에서 전혀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한 남자 파하드(알리 모사파)를 만나면서 또 다른 기억들을 새겨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4년 만에 이란의 보석 레일라 하타미를 만난 네티즌들과 씨네필들의 열렬한 지지와 함께 한정된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확산시키며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지난 5일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과 12월 31일 재개봉 예정인 '그녀에게'와 함께 사랑의 본질에 관한 영화이자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재개봉 영화 최대 흥행작이자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 이 작품과 함께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본 평론가와 관객들은 "'이터널 선샤인'과 짝으로 보면 흥미로울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같은 코드를 가진 색다른 로맨스"라 평가하며 두 영화의 독창성과 공통점을 들어 설명했다.

이어서 무려 12년 만에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는 혼수 상태에 빠진 두 여자와 그 곁을 지키는 두 남자의 깊은 사랑 이야기를 그렸으며, 기존의 틀을 깨는 독특한 연출과 감정을 파고드는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영화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와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녀에게'와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두고 있으며, 한 때의 사랑을 간직하고 기억하는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 방식 또한 닮아 있다.

또한 연출에 쓰인 유려한 OST와 더불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당신의 사랑은 지금 몇 시?'에는 프랑스 화가들의 명화, 도서, 타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등장하며, '그녀에게'는 무용극과 감독이 제작한 무성영화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자극을 주고 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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