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여자의 비밀’, ‘복수와 사랑’ 두 가지 기로 앞에선 소이현의 진심

기사 등록 2016-10-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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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민소희기자]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꽃 미모’를 발산하며 클레어 데인즈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한 동명의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원수와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로 다소 고전적이며 식상한 소재일수 있지만 이런 소재를 완벽하게 풀어낸 ‘여자의 비밀’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한다.

26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에서는 지유(소이현 분)가 비자금 장부를 들고 있는 이가 강우(오민석 분)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 번 내적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유는 변일구(이영범 분)와 채서린(김윤서 분)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유만호(송기윤 분)의 비자금 장부를 찾아 나섰다.

지유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만난 지유는 처벌을 위해선 유만호의 비자금 장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유는 "장부가 확보되면 검찰 조사가 시작될 것이며 변일구와 채서린이 소환될 거다"라는 금융감독원 직원의 말을 들었다.

또한 장부가 지유의 아버지의 사고를 밝힐 수 있는 주요한 증거라는 말을 들은 지유는 본격적으로 장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자금 장부만 찾는다면 지유는 그토록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사고에 대한 진실과 서린과 변일구, 유 회장에게 모두 복수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후 지유는 선호(정헌 분)를 만났고, 비자금 장부의 위치를 묻는 선호에게 지유는 유강우가 들고 있는 것이 맞지만 유강우에게 가혹한 일이라며 그 장부를 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유는 자신이 강우에게 비자금 장부를 요구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망설였다. 이 모습으로 미뤄봐 원수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도 강우에 대한 마음으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지유의 모습으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을 터.

선택의 기로에 놓인 지유의 내적 갈등은 극의 가장 중심적인 부분이 됐다. 가장 증오하는 대상들을 눈앞에 두고 갈등하는 행동은 강우를 향한 사랑이 지유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지유가 보여줄 선택을 그 누구도 욕하거나 비난할 수 없을 터. 지유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시청자들은 그 흥미진진한 전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렇듯 보는 이로 하여금 극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여자의 비밀’이 2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여자의 비밀’이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 주인공이 맞이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할지 아니면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KBS2 '여자의 비밀' 캡처)

 

민소희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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