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 크레용팝, 사활 건 ‘두둠칫’…유행어에만 그칠까 (종합)

기사 등록 2016-09-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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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사활을 걸었다. 걸그룹 크레용팝이 ‘메가 히트’를 쳤던 ‘빠빠빠’를 넘어서기 위해 1년 반 만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크레용팝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Evolution pop_Vol.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금미, 소율, 웨이, 초아, 엘린 5명의 멤버들이 모두 참석, 타이틀곡 ‘두둠칫’ 첫 무대를 공개했다.

크레용팝의 이번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두둠칫’을 비롯, 선공개곡 ‘부릉부릉’, ‘Too Much’ ‘부기우기’ ‘Tonight’ ‘다가와’ ‘스케치북’ ‘Love’ ‘빠빠빠’ ‘어이’ ‘Dancing Queen’ ‘BingBing’ ‘FM’ ‘Saturday Night’ ‘Hello’ 총 15곡이 담겼으며, 2CD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걸그룹 최초, D.I.Y 앨범으로 제작됐다. 선공개곡인 ‘부릉부릉’ 티저 영상에는 멤버들이 연출, 촬영을 맡아 영상을 완성했으며, 뮤직비디오, 헤어, 메이크업 등 전반에 참여했다. 소율은 “앨범재킷과 로고를 디자인했다.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미술 전공을 하려다,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실, 크레용팝하면 ‘빠빠빠’와 ‘헬멧’이 고정된 이미지로 자리 잡혀 있다. 이번에는 헬멧을 벗고 나팔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이에 대해 금미는 “나팔바지를 제가 1년 전에 제안했던 의상이었다. 그때 곡 특성상과 잘 맞지 않아 못했지만, 이번에는 곡과 잘 어울렸다”라고 헬멧을 대체할 의상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헬멧을 벗는데 부담감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에 소율은 “헬멧을 벗은 지 2년이 됐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헬멧으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저희의 색깔이 묻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숙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나팔바지가 이슈화 됐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두둠칫’은 그룹 원투 멤버 오창훈과 구피 박성호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모티콘을 이용한 패러디를 통한 유행어로 잘 알려진 ‘두둠칫’을 차용, 클럽 비트에 90년대 풍 멜로디가 섞여 중독성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최근 가요계에는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유행어로 제목을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래가지 못하고 사라지곤 한다. 크레용팝은 이에 대해 “‘빠빠빠’가 잘 된 것처럼 ‘두둠칫’이 잘된다면 ‘빠빠빠’처럼 1, 2년 뒤에도 계속 나실 것이다”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이라 ‘이를 갈았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아는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추석연휴가 껴있었다. 뮤직비디오 촬영하기 일주일 전이어서 쉴 수 없었다”라며 “연습실 바닥에서 전을 먹으며 연습했다”라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또 금미는 “원래 저희 녹음실에 귀신이 있다”라고 밝히며 ‘대박’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새 앨범 제목처럼 크레용팝은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두둠칫’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를 발판으로 날아오를 크레용팝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크레용팝의 타이틀곡 및 앨범 수록곡은 오는 26일 자정 공개되며, 무대는 29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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