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캐릭터-공감대 강점으로 흥행작 계보 이어가나
기사 등록 2016-06-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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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흥행영화는 대중들의 마음을 대변할 때가 많다.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그랬고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그랬다. 한 작품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는 건 정치와 사회적 관점을 넘어 그 중심에 어떤 심금을 울렸기에 가능한 일.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에게 자신들을 대신해 응징을 이뤄주는 지점이, ‘국제시장’은 고생했던 아버지 시대들에 대한 한풀이를 가능케 한 공감대가, 천만 관객을 웃고 울렸다.
이같은 상황 속 대중들의 마음을 어필할 수 있는 신작이 스크린을 찾아와 눈길을 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영화는 ‘재벌에게 자비란 없다’는 정신을 필두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에 따라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이렇다.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유쾌한 범죄 수사물인 것. 그렇다면 어떤 점이 특별할까.
가장 큰 특별함은 필재에 있다. 필재란 캐릭터는 잘나가는 경찰이었지만 브로커로 전업, 범죄 수사물의 중추로서 맹활약한다. 필재의 직업이 브로커인 바 ‘특별수사’는 크게 보면 ‘선으로 악을 탕진’한다는 뻔한 도식보다 ‘독으로 독을 치유한다’는 한층 더 섬세한 구조를 띄고 있다.영화 속 필재는 수동적인 의무가 아닌 능동적인 선택으로 사건을 해결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날 버려진 편지 한통을 읽게 되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 순태(김상호)에 주목한다. 그 과정에서 필재는 순태의 딸 동현(김향기)에 이목을 집중한다. 필재는 경찰을 그만두게 만든 동료 양형사(박혁권 분)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사건을 추적하면서 동현에 자신을 이입, 마침내 필재는 끓어오르는 분노와 마주하며 결단을 내리게 된다.
필재의 감정은 그저 소모적인 개인의 분노를 넘어 그 캐릭터와 현시대의 잔혹성이 지닌 아픔이 만나는 작용을 통해 보는 이들을 극명하게 몰입케 하는 원동력으로 승화된다. 즉 필재가 분노하였기에 그 감정선을 따라 관객들 역시 자연스레 분노할 수 있는 것. 이는 ‘특별수사’의 가장 큰 강점인 셈이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은 극에 대한 놀라운 몰입으로 이어지기에 그렇다.
‘특별수사’는 여기에 무겁지 않은 수사극의 장르적 재미가 어우려져 신중하되 유쾌함을 잃지 않는 특유의 전개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균형은 김명민을 비롯해 출연진들의 탁월한 연기와 표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이 지점이 ‘특별수사’의 두 번째 특별함이다.
신선한 등장인물들의 향연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 속에는 변호사로 분한 성동일이 김명민과 함께 ‘환상 케미’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위트 넘치는 쫀득한 대사는 영화의 백미이자 웃음 포인트라고 평가될 터.
김상호 역시 '특별수사'를 통해 ‘고생의 끝판왕’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극한의 상황을 맞아 고군분투하는 김상호의 모습은 극의 긴박감과 생동감을 증폭케 했다. 뿐만 아니라 억울한 감정을 비롯해 부성애까지 표현해 감동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군다나 대해제철 여사님을 소화한 김영애의 소름끼치는 악역까지 합세했다. 그는 눈 하나 깜짝 않고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악녀의 결정판’으로 등극, “저거 치워”라는 대사가 지워지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이처럼 ‘특별수사’는 무더운 여름 현실감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는 ‘한방’을 품고 있다. ‘재벌과 정의’란 시의성을 띄고 있기에 더욱 호감을 상승시키며 배우들의 호연이 담긴 생생한 캐릭터들로 극의 활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별수사’가 작품의 강점과 특색을 통해 올 상반기 극장가에 어떤 특별함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6일 개봉.
(사진=NEW 제공)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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