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럼]2PM 닉쿤의 '서울일기'⑤-처음 만난 한국의 따뜻한 친절

기사 등록 2011-08-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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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8등신 황금비율 몸매에 조각 같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가수.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심과 예의범절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만드는 닉쿤(본명 Nichkhun Buck Horvejkul, 23)을 만났다. 쑥스러운 듯 눈웃음을 짓는 닉쿤의 첫 인상은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 2PM의 일원답게 자신감이 묻어났다.

최근 그가 소속된 2PM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핸즈 업(Hands Up)’을 통해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핸즈 업’은 지난 달 20일 발매된 이후 음원과 음반 차트를 비롯해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가히 ‘10점 만점에 10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2PM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이들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전파시키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처럼 6명의 ‘잘 나가는 남자들’ 2PM. 이들 중에서도 태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 닉쿤. 하지만 이제 어느 덧 한국생활 5년차인 닉쿤은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적응화에 성공했다.

닉쿤은 데뷔초부터 자국인 태국어는 물론 한국어, 영어, 중국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해박한 지식은 이미 정평이 났다.

지난 2006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닉쿤의 모습부터 2011년 정상급 K-POP 스타가 된 ‘가수 닉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를 ‘닉쿤의 서울일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21일부터 전격 공개한다.

닉쿤은 자신의 ‘서울 원정기’를 과감 없이 진심을 가득 담아 있는 그대로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몸이 유달리 약했던 한 태국 소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류 스타로 우뚝 성장하기까지의 소소한 얘기들, 숨겨온 고민, 한국 체험기와 빛나는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닉쿤의 서울 일기’는 최근 앨범 얘기를 시작으로 최종 목표까지 총 10회로 전개될 예정이다.[편집자 최준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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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핸즈업' 열풍? "즐기고 있다"

2. 배드민턴 선수를 하던 평범한 유학생

3. LA의 한류축제에서 JYP에 캐스팅 되다

4. 낮선 나라에 대한 망설임, 가족의 조언으로 한국행

5. 처음 만난 한국의 따뜻한 친절

“처음엔 한국생활이 낯설고 외롭고 힘들었어요. 향수병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들도 많았고, 부모님이 계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죠. 한국에 오기 전 어느 정도 힘들 것이란 각오는 했었지만 이렇게 나를 지치게 할 줄 몰랐어요.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죠.”

이렇듯 JYP 신인개발팀의 노력과 박진영의 결단, 그리고 부모님의 허락에 이르기까지 험난했던 닉쿤의 한국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던 저는 태국에 잠시 머물다가 12살의 어린 나이에 뉴질랜드로 유학길에 올랐어요. 그때는 영어도 잘 하지 못했고, 부모님과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괴롭고 힘들었죠. 생각해보면 뉴질랜드 유학시절부터 한국에서의 연습생 기간까지는 외로움의 연속이었어요.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진 것이죠. 혼자서 경험하고, 많은 시행착오에 이은 깨달음까지 한층 더 단단해진다는 느낌이랄까. 나중엔 부모님께 감사했죠. 제가 더 강하고 성숙해지는 기회를 주셨기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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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닉쿤은 힘들고 외로웠던 연습생 기간을 오랜 유학시절을 통해 단련된 마음가짐으로 이겨냈다. 또 이 시절 닉쿤에게 큰 힘이 됐던 존재가 있다. 바로 그는 팀 동료 준수였다.

“한층 더 마음을 굳게 다잡고 강해지려 노력했지만 모르는 나라에 혼자 지내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바로 이때 나에게 큰 힘을 줬던 것은 팀 동료인 준수였죠. 그와 함께 지내며 조금씩 한국 문화나 사람들을 알게 되고 또 생활에 적응을 해 갔어요. 특히 연습생 때 명동과 동대문으로 가서 쇼핑을 즐긴 것과 떡볶이, 어묵, 순대 등 태국음식과 비슷한 한국음식을 처음 접한 추억은 지금도 생생해요.(웃음)”

이렇게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하나, 하나 쌓일 때 마다 닉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점차 변화됐다.

“제가 느꼈던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늘 친절했죠. 점차 더 알게 된 2PM, 2AM 멤버들,그리고 회사 분들, 새롭게 만나게 된 한국 친구들의 도움과 배려로 점차 한국생활이 안정을 찾아가고 마음도 편해 졌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때 준수는 제가 힘들고 외로울 까봐 자신의 부모님께 너무 자주 숙소로 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고 해요.”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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