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대만민국 형사 영화 계보 잇는다

기사 등록 2011-11-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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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특수본’(감독 황병국)이 치열한 수사 전쟁을 예고하며 대한민국 형사 영화의 새로운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개봉을 앞둔 ‘특수본’은 동료경찰이 살해된 후 구성된 특별수사본부에서 동료 경찰들의 죽음의 죽어나가숨겨진 실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리는 액션 수사극으로, 엄태웅 주원 정진영 성동일 김정태 등이 열연을 펼친다. 이 영화가 충무로의 새로운 형사 영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먼저 코믹 형사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 ‘투캅스’(감독 강우석)는 업주들에게 돈을 받으며 능청스러운 비리형사로 살아가던 조형사(안성기 분)가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강형사(박중훈 분)와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1993년 개봉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박중훈, 김보성을 내세운 ‘투캅스2’와 김보성, 권민중의 ‘투캅스3’까지 제작돼 시리즈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얻기도 했다.

또 2002년 개봉된 영화 ‘공공의 적’은 지독한 경찰 강철중(설경구 분)과 악독한 범인 조규환(이성재 분)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리얼하게 그려,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 역시 ‘공공의 적2’와 ‘강철중1-1’ 등 연이은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어 2003년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이 또 다른 형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미제 사건으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영화는 시골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와 서울에서 사건 해결을 위해 내려온 서태윤(김상경 분) 형사가 팀이 돼 서로 다른 수사 스타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냈다. 당시 전국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기존 형사극에서 등장한 ‘비리형사’, ‘지독한 형사’, ‘농촌형사’ 등 다양한 형사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수본’은 새로운 ‘액션 형사’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물적 감각으로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은 강력 형사 김성범(엄태웅 분), FBI 출신으로 냉철한 두뇌와 치밀한 분석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범죄분석관 김호룡(주원 분), 넘치는 카리스마로 특별수사본부를 지휘하는 경찰서장 황두수(정진영 분),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생계형 형사 박인무(성동일 분), 엘리트 여형사 정영순(이태임 분), 비리 형사 박경식(김정태 분) 등 다양한 형사 캐릭터들이 등장해 특별수사본부의 ‘액션 수사’에 참여한다.

이 영화는 한 두 명의 형사 캐릭터가 아닌 ‘특별수사본부’ 안의 다양한 형사 캐릭터가 등장해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휴머니즘과 진한 드라마를 녹여냈다. 형사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단순한 대결이 아닌 형사와 범인, 형사와 형사, 조직과 조직 간의 대결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특수본’이 대한민국 형사극의 계보를 이으며 특별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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