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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혁, 좌절은 NO! 용기와 희망의 발라드(인터뷰)

기사 등록 2013-09-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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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최근 정통 발라드를 추구하며 자신만의 발라드에 대한 애착을 당당히 밝히는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그가 바로 지난 2일 싱글 ‘말해요’를 발표한 가수 수혁이다.

수혁은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OST를 시작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내곁에 있어’, SBS ‘사랑해’ OST는 물론 최근에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홀리’ OST에도 참여했다.

주로 OST로 음악활동을 한 수혁은 이번 싱글 ‘말해요’를 통해 감성 래퍼 PK헤만과 작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통 발라드를 추구하는 수혁이 래퍼와 만난 것이 색다른 도전으로 비쳐지겠지만 의외로 PK 헤만과의 곡 작업은 애절함이 넘치는 발라드를 탄생시켰다.

‘말해요’에 앞서 OST 곡을 통해 데뷔한 수혁은 가수 홍경민의 연기 데뷔작에서 자신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었다. 또 2007년에는 아침드라마의 OST로 음악활동을 이어갔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최근 영화 OST에도 참여했지만 앞서 그에게는 하나의 시련이 찾아왔다.

“사기를 당했어요. 음악을 하던 중인데 어떤 분이 음반 프로듀싱을 해준다고 저를 골방에 들여보내면서 연습하라고 시켰죠. 그런데 사기였죠. 금전적으로도 피해가 있었고 제 모든 걸 다 걸었기 때문에 많이 좌절했어요. 그때는 정말 음악도 안 듣게 되더라고요. TV에서 음악방송이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렸고 음악을 포기하려고도 했죠.”

수혁이 가진 음악에 대한 꿈은 한 사람의 잘못된 개입으로 날아갈 위기였다. 하지만 그에게 다가온 특별한 계기가 그 꿈을 다시 살렸다.

“이후 군대를 가게 됐어요. 군대 안에 있는 후임 중에 음악을 하는 후임이 있었어요. 의지가 되더라고요. 형, 동생하면서 편하게 지냈죠. 그 친구가 저에게 지금까지 해놓은 길이 있는데 포기하면 안 된다고 격려를 해줬어요. 전역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도전하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힘을 불어넣어줬죠. 그들 때문에 음악을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죠.”

군대에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한 동기를 만났다. 야구선수 2군에서 야구를 포기하려던 그 동기도 주변에서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았다. 그 친구가 프로야구 신인왕까지 받은 넥센의 서건창 선수다. 서건창 선수를 비롯한 군대에서 만난 동기들은 그의 음악에서 큰 주제가 될 ‘용기’를 선사했다.

수혁은 장애물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는 희망도 경험했다. 음악에 대한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는 이제 음악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아들의 꿈을 본 아버지의 마음은 수혁에게 전달돼 음악에 전념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로 받아들여졌다.

“아버지께서 보수적이셔서 처음에는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며 음악을 하는 것에 반대하셨어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제가 노래를 했는데 아버지가 보셨더라고요. 그때 아버지께서 제 진정성을 보셨나 봐요. 어느 날 아버지께 ‘제가 노래 부르는 순간만큼은 피가 거꾸로 솟고 눈물이 나온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놀랍게도 이후부터 강력히 밀어주시더라고요. 여기저기 뛰시면서 제 프로필 책받침을 뿌리며 발 벗고 나서주셨어요. 이제 음반이 나오는 시점에서 보니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을 통해 음악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었던 수혁은 발라드라는 장르를 통해 사랑의 애틋함과 애절함을 충실히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자신만의 발라드에 대한 추구하는 바가 따로 있었다.

“발라드 가수는 아니지만 록커 강산애 씨의 곡을 보면 흔히 하는 사랑이야기보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의 용기를 주는 곡들이 있어요. 발라드는 그런 가사의 곡이 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발라드 곡을 하고 싶어요. 제가 직접 작곡을 하면 꼭 그렇게 만들 생각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직접 일인기획사 대표로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주려는 수혁. 그는 팬들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수혁만의 용기와 희망을 주는 발라드를 선사하며 발라드의 부활을 이뤄나갈 생각이다. 과연 그가 가요계에 어떤 신선한 바람을 불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속보팀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