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BC 연기대상]모두가 예상한 그 결과...‘W’ 이종석 대상 수상
기사 등록 2016-12-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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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W’의 인기가 고스란히 시상식까지 전해졌다. 이종석의 대상 수상과 올해의 드라마상 수상까지, 대중들의 ‘W’ 사랑이 그대로 느껴졌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연기대상’은 그동안 화제를 낳았던 ‘가화만사성’ ‘결혼계약’ ‘쇼핑왕 루이’ ‘옥중화’ ‘W’ 총 다섯 작품을 올해의 드라마 부문으로 올려놓으며 시작됐다.
MC 김국진과 유이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2016 MBC 연기대상’은 참석한 배우들의 소개로 시작했다. 유이는 서인국을 ‘강아지상’이라고 소개하며 김국진에게 “원조 강아지상이시잖아요”라고 말했고 김국진은 그의 요청대로 강아지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대상에 호명된 각 배우들의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투표를 독려한 ‘2016 MBC 연기대상’은 올해에도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MBC는 지난 2014년부터 생방송 중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수로 결정되는 방식을 유지했다.
신인상을 준비하는 김국진은 “연기 신인상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상자로 윤현민, 경수진을 소개했다, 윤현민은 “작년에 첫 수상자에 이어 첫 시상자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총 7명의 후보 중 수상의 영예를 누리게 된 배우는 ‘역도 요정 김복주’의 남주혁과 ‘운빨로맨스’의 류준열. 남주혁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며 “집에서 TV 보고 있을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다같이 즐기려고 참석했는데 소중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류준열 기특하다’라는 현수막이 잡히자 “기특해주셔서 감사하다. 힘든 일 속에서도 희망을 봤던 거 같다. 내년에도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여자신인상 역시 7명 후보 중 두 명이 수상했다. ‘쇼핑왕 루이’의 남지현과 ‘몬스터’의 조보아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남지현은 “너무너무 즐거운 촬영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항상 즐겁게 했던 작품인데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들인 거 같아 복실이로서 행복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조보아는 “수상할 줄 모르고 소감 준비 못해서 아쉽다”라면서도 “겸손하고 감사하게 일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값지게 받겠다”고 능숙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후 MC들의 진행과 함께 ‘최초의 드라마’가 이어졌다. ‘수사반장’부터 ‘제1공화국’, ‘호랑이 선생님’ ‘여명의 눈동자’ ‘질투’ 등 MBC 드라마의 다양한 시도가 담긴 첫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렇게 과거를 짚어본 ‘2016 MBC 연기대상’은 “드라마의 미래”라는 멘트로 아역배우상을 이어갔다.
양한열과 갈소원이 등장해 순수함이 느껴지는 진행으로 많은 이들의 흐뭇함을 선사했다. 양한열은 이종석의 강철 대사를 따라했고, 갈소원은 사투리 연기도 잘할 수 있다며 ‘쇼핑왕 루이’ 남지현의 대사를 흉내냈다. 아역상 수상자는 ‘워킹 맘 육아 대디’의 구건민과 ‘옥중화’의 정다빈이 지목됐다. 구건민은 “언제나 방글방글 구건민입니다”라며 함께 했던 스태프들을 삼촌 이모라고 불어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정다빈은 “현장에서 많이 가르쳐주신 선배님들, 보조출연자분들까지 감사드린다”며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보냈다.
성우상은 영상을 통해 14기 공채 성우로 ‘아하! 동물탐험대’와 ‘CSI:뉴욕’에서 활약한 최수진이 받았다. 작가상은 김국진의 발표로 ‘W’의 송재경 작가가 수상했다. 해외체류 중인 송재정 작가 대신 김의성이 대리수상했다. 그는 “오정무 작가가 아닌 송재경 작가의 상이다”라며 능청스럽게 운을 뗀 후 “수상소감을 알아서 하라고 하셔서 알아서 하겠다. 16회 대본을 받으면서 매번 감탄하고 놀라는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수상 축하드린다”며 모두의 마음을 대변했다.
간단한 대상 후보 소개 후 그룹 트와이스의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TT’ 곡에 어울리는 베스트 커플상 후보들의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이시언, 고우리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고우리는 “방금 뒤에서 이시언씨를 봤는데 트와이스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더라”라고 말하자 이시언은 “걸그룹은 레인보우다. 몰래 이름 궁합을 봤는데 81점이 나왔다. 우리 잘 어울리는데 PD분이 참고해주시면 되겠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많은 후보 중 김의성과 이시언이 남남 커플로 후보에 오르자 이시언은 “참고로 우리의 이름 궁합은 7점이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시상 용지를 보고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상자는 ‘W’의 이종석, 한효주. 이종석은 “(소감은) 누나가 할 거다”라며 마이크를 돌렸고 한효주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여러분이 받으시는 것과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황제성의 진행으로 참석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가화만사성’의 김소연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로 대답을 이어가다가 “미안해요, 재미없죠?”라고 되물어 폭소케 했다. 그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서 그런지 ‘올해의 드라마 상’이 탐난다”고 말했다.
박슬기는 ‘옥중화’의 진세연, 정준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준호는 “진세연씨가 대사량이 정말 많다. 그 대사를 외웠다는 것만으로도 대상감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은 남지현과의 투샷을 위해 의자를 옮기는 섬세함을 보이며 “남지현씨 덕이다.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시고 저랑 호흡이 비슷했다. 현장에서 많은 걸 만드는 편인데, ‘쇼핑왕 루이’의 분들이 대체로 그랬다”고 털어놨다.
남주혁, 이성경이 무대에 올라 황금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을 시상했다. 두 사람은 지금 방송 중인 ‘역도요정 김복주’의 캐릭터 연기를 펼쳐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자배우는 ‘옥중화’의 정준호, 여자배우는 ‘결혼계약’의 이휘향이 받았다. 이휘향은 “이런 영광은 시청자분들 덕이다. 저는 그분들의 얼굴도 보지 못했고, 이름도 알지 못한다. 스치듯 사진을 찍거나 사인만 했을 뿐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고, 정준호는 “황금연기상이란게 선후배분들을 잘 화합하게 하고 중간에서 큰 힘이 돼줄 수 있는 역할을 잘하라고 주는 상 같다”며 “상이란 받을수록 좋지만 책임이 더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은 김호진, 오연경이 시상자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김호진의 부인 김지호가 여자배우 부분에 올라 김호진은 “제가 왜 이렇게 쑥쓰러운지 모르겠다”라고 연발했다. 수상자는 이필모, 김지호로 호명돼 ‘가화만사성’ 팀의 분위기가 빛났다. 김지호는 “남편한테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가화만사성’을 찍으며 행복했다. 식구들과의 6개월이 행복했다. 이들이 있기에 이 상이 있었다”고 동료애를 전했다. 이필모는 “묵묵히 제 곁에 함께 해준 사람분에게 감사하다. 배우로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의미있는 눈빛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중한 소감을 밝혔다.
황금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서인국과 황석정이 무대에 올랐다. 황석정은 “맘마미아!”를 외치며 “‘키스의 장인’ 서인국 씨와 함께 서니 설렌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국은 “대본에 없는 얘기다”라고 대꾸했고 황석정은 “아, 대본을 봐야하는구나”라는 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황석정은 서인국에게 ‘멍뭉미’ 장면이 요청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해당 부문은 ‘W’의 김의성과 ‘쇼핑왕 루이’의 임세미에게 수상됐다. 임세미는 “사랑스러운 악역을 할 수 있게 해준 PD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같이 공감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인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의성은 “당연히 받을 거라고 베스트 커플상을 놓친 아쉬움을 이 상으로 달래겠다”며 “1997년 이후 20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 것도 영광인데 상도 주셔서 영광이다. 오랫동안 떠나있던 집, 집장에 돌아온 것 같다. 부당한 이유로 집,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돌아올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그룹 B1A4가 ‘거짓말이야’로 2부의 막을 열었다. 약 8만여 표가 집계된 가운데 최태준과 정다빈이 우수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시상을 위해 나왔다. 정다빈은 “제가 옥녀의 아역이어서 옥녀와 이어지길 바랐는데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다른 언니와 결혼했더라”라고 말했고 최태준은 “옥녀가 제 마음을 너무 몰라줘서 결혼하게 됐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보 중 서하준과 진세연이 받으며 ‘옥중화’ 팀의 호흡을 부각시켰다. 진세연은 “‘옥중화’ 얘기만 나와도 떨리고 눈물이 난다. 8개월간 열심히 찍었던 작품이고 처음부터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잊지 못할거 같다”고 울먹거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서하준은 “소감이라도 생각해놨어야 하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연기자가 되라는 상으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 백진희가 우수 연기상 연속극 부문 시상자로 등장했다. ‘미씽 나인’이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출 두 사람은 드라마의 내용을 전한 후 후보를 소개했다. ‘불어라 미풍아’의 손호준과 임지연이 나란히 수상했다. 손호준은 “제가 부족하다는 걸 많이 알고 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마음이라 생각하고 염치없지만 감사히 받겠다”고, 임지연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씩씩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독특하게도 B1A4의 바로와 진영이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의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2015년 MBC 드라마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시상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바로는 진영에게 ‘W’의 김의성 역을, 진영은 바로에게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역할을 권하며 “초반 거지 분장을 안해도 될 거 같다”고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다.
‘쇼핑왕 루이’ 서인국과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성경은 사람들의 환호에 “우와~”라고 화답하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거 같다. 많은 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인 만큼 겸손하게,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아이고”를 연발하고는 “기분이 너무 좋다. 2016년이 저에게 뜻깊고도 힘든 해였다.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작품과 루이를 만났다. 배우로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을 법한데 PD님과 시청자분들이 끝까지 믿어주셨다. 그분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 열심히는 다들 하시니까 잘하겠다”라고 다부진 소감을 털어놨다.
이후 독특하게도 올해의 드라마 후보들을 이어서 만든 새로운 드라마가 소개됐다. 이시언의 ‘열연’과 함께 전개된 해당 영상은 ‘결혼계약’의 이서진과 ‘가화만사성’의 이필모를 커플로 만드는 등 재치 있는 전개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모았다. 박슬기의 인터뷰로 이종석은 “인국이 형은 항상 호흡이 좋고 순발력이 좋다”며 “제가 (대상을) 타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다”고 발언했다. 한효주는 진한 키스신이 많았다는 말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좋았습니다”라는 솔직한 답변을 남겼다. 그는 또 “맥락 있게 이종석씨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제성은 ‘결혼계약’ 이서진에게 이필모와의 순애보 사랑을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이서진은 “기분 더럽네요”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상을 묻자 “주시면 좋죠”라고 했고 황제성은 “정말 인간 쿨몽둥이시다”라고 대꾸했다. 유이는 이서진에 대해 “엄청 챙겨주고 밥도 많이 사주셨다. 그게 그립다”라고 언급했다. 이서진은 유이를 향한 진지했던 눈빛이 진심이었냐는 질문에 “그때는 진심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각 대상 후보들의 인터뷰가 끝난 이후 최우수상 특별기획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정진영, 진세연은 각자 작품이 50부작이었던 것을 주제로 능수능란한 진행을 보였다. 남자배우로는 ‘결혼계약’의 이서진이 받았다. 그는 “‘결혼계약’은 ‘땜빵’드라마라서 잘 될 줄 몰랐다. ‘옥중화’ 덕에 잘 된 거 같다”며 “힘든 배역을 잘 소화해준 유이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땐 정말 남자친구가 있는 줄 몰라가지고”라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여자배우도 유이가 수상해 ‘결혼계약’을 빛냈다. 그는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유이는 “남자친구 속인 거, 서진이 오빠한테 미안하다”며 이서진의 너스레에 보답한 후 “이 상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울먹였다.
송창의와 이엘의 진행으로 최우수상 연속극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남자 수상자는 ‘가화만사성’의 이상우. 그는 “MBC에서 두 번째 받는 상인데 같은 PD님과 작가님의 작품이다. 감사드린다”며 간결하고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여자 수상자도 함께 호흡을 맞춘 김소연으로 호명됐다. 김소연은 “소중한 팬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가화만사성’의 모든 팀들과 이 상 나누겠다”고 말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커플’이란 말로 소개된 임시완, 임윤아는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시상에 나섰다. 임시완은 “윤아씨를 상대 역으로 맞이하면서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호사는 다 누린 거 같다”고 말했고 윤아 역시 “이렇게 상대 배우분이 아껴주시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W’의 이종석이 남자 수상자로 지목됐다. 이종석은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다가 “의성이형”이라고 말하곤 “김의성선배님”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여자 수상자 역시 한효주가 받으며 ‘W’의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제가 가진 거보다 큰 상을 받는 거 같아 송구스럽다. 최선을 다해 이 드라마를 만든 스태프분들과 작가님, PD님, 배우분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자 투표 종료 후 2017년 제작될 MBC 드라마 ‘미씽나인’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군주’의 소개가 이어졌다. 의문의 추락사고 후 아홉 명의 무인도 표류기를 다룬 ‘미씽나인’, 현실적인 혁명가로서의 홍길동을 그릴 ‘역적’, 물을 사유한 편수회와 왕세자의 사투를 담아낼 ‘군주’까지 각 드라마의 특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군주’의 두 주역 유승호와 김소현이 올해의 드라마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올해의 드라마는 역시 ‘W’에게 돌아갔다. 정대윤 PD는 “큰 상을 받게 되니 영광이다. 공중파 드라마에 새로운 상상력을 요구하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 더 무겁기도 하다”며 “그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상을 받도록 하겠다. 더 재밌고 신선한 드라마로 이 상의 무게에 보답하겠다”고 기쁨과 진지한 방향성을 전했다.
마지막 대상의 시상자로는 전재홍 MBC 부사장과 전년도 수상자 지성이 함께 했다. 지성은 “오랜만에 ‘킬미힐미’ 캐릭터를 흉내내니 그때가 생각나서 즐겁다”며 “올해도 MBC 드라마 좋은 작품이 많았다”고 호평했다.
최후의 대상은 모두의 예상대로 ‘W’의 이종석이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남들처럼 멋드러진 소감을 잘 못한다”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라고 담백한 소감을 밝혔다. 또 이종석은 “끝날 때 되니까 가슴이 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16 MBC 연기대상’는 지난해 ‘상 나눠주기’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안전한 방향을 택했다. 신인연기상이 모두 공동수상으로 이뤄진 것은 물론, 투표에 의존도가 높은 상들은 인기상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평탄한 진행은 반대로 시상식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진행과 수상을 반복하는 지루한 구성으로만 남았다. 특출난 몇몇 인기작만이 포진해있는 후보는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보다는 상투적인 결과만을 선사했다.
시상식이 무조건 화려하거나 자극적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시상식은 적어도 MBC 드라마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하나의 보답이 되어야 한다. MBC가 지향하는 투표를 통한 시상은 그저 이 시상식이 하나의 거대한 인기투표라는 시선을 지울 수 없게 한다.
물론 올해 MBC 드라마는 월화드라마에 다시 50부작을 편성하고 독특한 소재의 작품을 만드는 등 도전이 함께 했던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2016 MBC 연기대상’은 도전의 에너지를 함께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 과연 투표가 진정한 시청자들의 만족을 살 수 있을까. MBC는 ‘2016 MBC 연기대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고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하 수상자 명단
▲ 남자신인상=남주혁(역도요정 김복주), 류준열(운빨로맨스)
▲ 여자신인상=남지현(쇼핑왕 루이),조보아(몬스터)
▲ 아역상=구건민(워킹 맘 육아 대디), 정다빈(옥중화)
▲ 성우상=최수진(아하! 동물탐험대, CSI:뉴욕)
▲ 작가상=송재경(W)
▲ 베스트 커플상=이종석, 한효주(W)
▲ 황금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정준호(옥중화), 이휘향(결혼계약)
▲ 황금 연기상 연속극 부문=이필모, 김지호(가화만사성)
▲ 황금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김의성(W), 임세미(쇼핑왕 루이)
▲ 우수 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서하준, 진세연(옥중화)
▲ 우수 연기상 연속극 부문=손호준, 임지연(불어라 미풍아)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서인국(쇼핑왕 루이), 이성경(역도요정 김복주)
▲ 최우수상 특별기획 부문=이서진, 유이(결혼계약)
▲ 최우수상 연속극 부문=이상우, 김소연(가화만사성)
▲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이종석, 한효주(W)
▲ 올해의 드라마상=W
▲ 대상=이종석(W)
(사진=MBC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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