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 '워킹 맘 육아 대디' 역경 속 더욱 빛나는 홍은희-박건형의 '찰떡케미'

기사 등록 2016-05-23 14:1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한지민기자] ‘워킹 맘 육아 대디’가 현대사회의 주먹구구식 처우에 대한 일침과 더불어 주연 부부의 위로로 완벽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가 이 시대 워킹맘들이 안고 있는 말 못한 고충을 토로하며 큰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이다.

해당 드라마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현대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는 본격 육아전쟁백서를 지향한다. 출산만 강요할 뿐,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지 않는 세상에서 해법을 제시하길 적극적으로 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는 몰입도 높은 전개와 많은 이들이 가슴에 담고 있던 일상 속 불만들을 시원하게 토로, 매일 짧은 30분의 방영 시간 속에서 시청자들의 빠른 집중과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긴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이러한 큰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미소를 맡고 있는 홍은희와 그의 남편 김재민으로 분하는 박건형의 핑크빛 ‘찰떡케미’가 주부 시청자들의 ‘심쿵지수’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첫 회에서 재민은 ‘아내바보’ ‘딸바보’로 가정에 충실하던 차에 어느 날 갑자기 육아휴직을 냈다. 한 시도 쉴 틈 없는 살림과 ‘육아 러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동네 엄마들의 편견에 별종 취급을 받는다. 그럼에도 재민은 세상의 시선보다 아내와 딸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다.

11일 방송에서 재민은 아내 미소가 둘째를 임신하자 직접 닭을 사와 삼계탕 만들기에 도전했다. 요리에 익숙지 않은 재민은 파, 소금, 대추 등을 찾느라 전화로 미소를 괴롭히게 만들었지만, 다정한 마음씀씀이 만큼은 충만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삼계탕은 비록 맛이 없었지만, 주부 시청자들의 실제 임신 경험담을 떠올리게 만드는 독특한 작용을 했다. 서툴지만 아내의 기쁨을 위해 노력하는 이상적인 남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재민의 다정다감함은 16일 방송에서도 두드러졌다. 재민은 힘겹게 둘째를 출산한 미소에게 “나 당신 없으면 못살아” “우리 한 날 한시에 죽자”라는 말로 로맨틱한 고백을 했던 것. 이와 함께 재민은 미소에게 “우리 아이들 다 시집 장가가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라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해 가슴 뭉클함까지 자아냈다.

오늘(23일) 그려질 ‘워킹 맘 육아 대디’에서는 재민이 미소만 희생하게 할 수 없다며 육아휴직의 결심을 굳힌다. 본격적으로 육아 대디가 될 재민의 모습과 함께 미소가 온전히 워킹맘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눈여겨 볼만하다.

비록 사회는 이 부부의 외적인 활동을 방해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역경 가운데 가족들의 유대관계는 끈끈해질 수 있다. 가정과 사회의 고른 행복과 성장을 꿈꾸는 ‘워킹 맘 육아 대디’ 속 미소와 재민은 언제쯤 근심 없는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매주 월~금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방송화면 캡처)

 

한지민기자 churabbit@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