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美風(미풍)’아 불어라

기사 등록 2016-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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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 어떤 이에게 아내, 형제, 부모 즉 가족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그는 여태껏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만약 세상에 아름다운 미풍(美風)이 분다면 그 바람 을 타고 사람들이 다시 만나 화해하고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같은 따뜻한 희망을 품고 아름다운 바람을 불어 올 이들이 우리 앞에 섰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제작발표회에는 윤재문 PD를 비롯해 배우 손호준, 임지연, 오지은, 한주완, 황보라, 장세현, 변희봉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윤재문 PD는 “불어라 미풍아는 탈푹녀 미풍과 인권변호사 장고를 중심으로 한 세 가족이 얽힌 가족 드라마 입니다”라고 첫 스토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후 “언젠가 만나야 할 이산가족 이야기를 따스하게 그려나갈 드라마입니다”라며 덧붙여 말했다.



첫 멜로 연기 상대로 임지연을 만나게 된 손호준은 “처음에 좀 어색하긴 했었는데 다행히 지연씨와 초면이 아니라 예전에 같이 정글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웃음)"라며 “다행히 친분이 있고 지연씨가 많이 도와주셔서 잘 하고 있습니다”라고 웃으며 임지연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또 그는 50부란 대작을 이끌어 감에 있어 “일단 먼저 현장에서 항상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제가 언제 이렇게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를 할 기회가 올지 모르기에 항상 배우는 생각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 촬영을 대하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임지연은 탈북녀 김미풍 역을 맡게 된 소감으로 “기존에 없던 캐릭터라 미풍이 역할에 더 큰 매력을 느꼈어요” 라며 “배경과 소재가 독특하다는 점에 역시 더 마음을 빼앗긴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나중에는 제가 탈북자를 대변해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라며 심리적으로 느낀 부담감에 대해서도 터놓았다.

반면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이끄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50부작을 잘 헤쳐 나가야하는데”라며 처음엔 말꼬리를 늘렸다. 그러나 이내 “사실 너무 즐거워요. 미풍이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것 같아 충분히 50부작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화기애애한 촬영현장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첫 악역을 맡게 된 오지은은 “이전에 착하고 인내하던 캐릭터들을 연기 하다 보니 다음에는 좀 더 자기 욕심을 챙기며 매력을 발산 하는 캐릭터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말문을 뗐고 “이번 대본을 받게 됐을 때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꼈고 앞으로 잘 표현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박신애 역에 대해서는 “타인에게 악행을 저지르기보다 한 인간이 견디기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야 겠다’는 본능 하나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캐릭터” 라고 설명하며 “가슴 저린 이야기도 함께 그려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여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어 쌍둥이 남매를 맡아 연기 중인 한주완과 황보라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웃음을 유발 시켰다. 한주완은 황보라에 대해 “얻어 걸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라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황보라 역시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아요. 이런 저에게 맞춰 주완씨가 리액션을 해주셔서 정말 재밌게 촬영 중입니다”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해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또 황보라를 사랑하게 되는 역할을 맡은 장세현은 “굉장히 사고뭉치에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할입니다”라고 자신이 맡은 이장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사랑 앞에선 남자 답게 진중한 모습을 보이니 예쁘게 지켜봐주세요”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북한과 관련된 사회적인 일이 많은 가운데 ‘탈북 가족’이란 소재를 안고 시작하는 ‘불어라 미풍아’는 시기적으로 어우러져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바. 이에 대해 윤재문 감독은 “촬영중에 소식을 들었고 미풍이 가족과 흡사해 놀랐습니다”라며 “우리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인 흐름이랄까 그런 면을 타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를 끝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산가족의 아픔과 만나야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사회적인 기운이 맞물려져 드라마를 통해 아름다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불어라 미풍아’의 의미를 진중히 설명했다.

이날 ‘불어라 미풍아’ 출연진들은 이미 한 가족이란 끈으로 묶인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앞으로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오는 27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람 ‘불어라 미풍아’가 첫 바람을 타고 온다.


(사진=이슈데일리 김혜진 기자)

 

김미주기자 kmj7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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