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가려진 시간’ 강동원표 흥행작의 계보 이어갈까
기사 등록 2016-10-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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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어느새 그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지난해 이맘때쯤 ‘검은 사제들’로 흥행 신호탄을 쏜 강동원은 올해 초 ‘검사외전’까지, 연기와 흥행을 모두 잡아내는 배우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 강동원이 새로운 판타지 멜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은 그에게 과연 어떤 영화가 될까.
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 주연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제작기 영상과 스틸컷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미리 선보였다.
먼저 단편영화 ‘숲’과 독립영화 ‘잉투기’로 영화계의 모든 관심을 끌고 있는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을 통해 첫 상업영화로 데뷔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전작들처럼 이미지 하나에서 시작했다. 바다 앞에 선 성인 남자와 소녀의 모습이었다”며 “둘이 친구였는데 소년만 어떤 일로 나이를 먹었고 그걸 믿어주는 건 소녀뿐일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믿음이란 무엇인가, 그런 상황에서의 믿음이 순수한 첫사랑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강동원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성민이란 캐릭터 자체가 몸은 어른이지만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같이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동원씨의 전작을 보고 성민이란 캐릭터에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데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은수의 캐스팅에 대해선 “오디션에서 딱 보고 예쁘다고, 그리고 얼굴에 이야기가 담겨있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오디션에도 되게 자연스럽게 왔다. 전날 수련회 갔다 왔다고 얼굴에 잠이 가득했다. 현장에서도 100명의 스태프가 있는데도 곧잘 하더라”며 “하늘이 내려준 배우”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실종 이후 갑자기 성인이 돼 나타난 여성민 역으로 돌아온 강동원은 “시나리오 재밌으면 그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 뵙고 나서 확신이 서면 ‘고’하는 스타일이다. 엄태화 감독님이 부산 촬영 중인데도 부산으로 오셔서 만나보고 바로 결심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도 성민 역을 “가장 순수한 캐릭터”라고 묘사했다. 이에 순수함과 그런 시절에 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운을 뗐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타협해야 할 때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예전엔 항상 제가 어렸을 때 배워왔던 옳음, 정의 그런 기준으로 선택했다. 그런 게 제가 생각하는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저도 모르겠지만 그랬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나이가 드니 또 다른 요소들이 생기긴 한다. 좋은 길로 찾아가야겠다”며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대답을 남겼다.
3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최연소 파트너라는 영예를 안은 신은수는 연기는 물론 이런 현장이 처음이었기에 “처음이라 떨리는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이번 영화 오디션을 보게 된 걸 “회사에서 이미지가 맞다며 추천해줘 오디션을 보게 됐다”며 “한 번도 연기해본 적이 없었기에 될 줄 몰랐다. 그래서 많이 놀랐다. 촬영 때부터 떨렸다”고 그때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수린처럼 자신을 순수하게 믿어준 사람을 뽑아달라 하자 “사실 엄마를 생각했다”라고 대답한 후 “감독님이신 거 같다. 제가 연기를 처음 하는 데도 믿고 캐스팅해주셨다. 찍는 동안에도 더 잘하게 해주셨다. 물론 강동원 선배님도 현장에서 잘 챙겨주셨다”라고 언급했다.
강동원은 두 주연배우의 나이 차가 많이 났던 만큼 독특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는 “은수가 선배님 선배님 하더라. 본인도 어려워하는 거 같았다. 그래서 ‘편하게 불러, 오빠라고 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잘 안하더라”며 내심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그러다가 매니저분한테 ‘오빠’하는 걸 봤다. 솔직히 저보다 어렸지만 나이 들어 보였다. 그래서 내가 어려 보이는데 왜 오빠라고 안 부르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은수는 “전 사실 되게 불편했다”고 덧붙여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강동원 선배님은 일단 너무 대선배님이시다. 처음엔 엄청 그랬는데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아직도 조금...”이라며 말끝을 흘려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신은수는 “제가 먼저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고 할 때는 친구들이 다들 ‘축하해’ 했지만 나중에는 상대 역이 강동원 선배님인 걸 알게 되니까 다 선배님 안부만 물어보더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유쾌한 두 주연배우처럼 엄태화 감독은 동생 엄태구를 특별출연시켜 각별한 사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가족이다 보니 현장에서 얘기를 나눌 필요가 많이 없었다. 집에서 모든 얘기를 끝내고 오는 편이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한 후 “그래서 다른 배우들에게 신경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거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엄태구 배우도 저랑 할 때가 편하다고 말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계의 대표 형제인 류승완-류승범 형제와의 비교에 대해선 “그분들은 대단한 분들이고 이미 많은 업적을 이룬 분들이다.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열심히 그 뒤를 쫓아야겠다”고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포부를 동시에 밝혔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사했던 강동원이 본격적으로 원톱으로 나선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새로운 스타 감독, 그리고 배우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배우 강동원의 변신을 암시한 ‘가려진 시간’이 과연 그의 필모그라피에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 오는 11월 극장가를 기다릴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사진 박은비 기자 smart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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