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닥터스’ 배우들의 ‘심쿵 발랄’ 묻어나는 드라마의 탄생

기사 등록 2016-06-15 16:4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이처럼 발랄하고 사랑이 넘치는 드라마가 있을 수 있을까. 15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만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승환)’은 배우들 간의 환상적인 호흡이 유독 돋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주연배우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이 참석했다. 제작보고회는 ‘닥터스’의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연출을 맡은 오승환 PD의 배우 코멘트가 함께 해 ‘닥터스’의 분위기를 먼저 접할 수 있었다.

1부 막바지에 무대에 오른 오승환 PD는 각 배우들의 장점을 콕 짚어 설명했다. 그는 김래원을 “사실 저랑 동갑이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정말 잘 이끌어주신다. 고마워하고 있다. 좋은 배우와 일하는 게 설레는 거구나 느꼈다”라고 김래원의 존재감을 극찬했다.

또 “우리 팀명 ‘우리신혜’이다. 오전오후로 미담을 만들고 있다”라며 “배우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액션씬을 12시간씩 찍어도 대역 없이 했다. 깜짝 놀라실 거다”라고 박신혜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이성경에 대해 “아름다운 배우인데 현장에서 동생 같다”며 “조금 정신없는 건 사실이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윤균상은 “SBS 직원이라 말하기 어렵다. 신경숙 PD가 말하길, 영혼이 맑은 배우라고 했다. 진짜 ‘무휼’이다. 촬영이 아직 많지 않았는데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달콤한 케미와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함께 선보인 ‘닥터스’는 제작발표회에서 유독 배우들의 훈훈한 미담이 자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경은 박신혜의 액션 장면 이야기에 엄지를 들어올렸고, 박신혜는 이에 보답하듯 이성경이 연기에 대해 답변하고 난 후 “자극을 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너무 잘한다”라고 극찬했다.

김래원과 윤균상 역시 두 여배우들과 함께 장난스런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서의 ‘케미’를 전하기도 했다. 김래원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글거리는 장면도 많아서 걱정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해보니 맛있는 대사들이었다”라며 “사실 10여 년 전에 ‘옥탑방고양이’ ‘어린 신부’ 이후로는 굉장히 오랜만에 밝은 작품이다. 주책으로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귀엽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균상은 이성경과 박신혜 사이에서 로맨스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정인도란 인물 유복하게 자랐다. 돈이 무척 많다. 이런 역은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그건 심심하게 살아왔다고 볼 수도 있다. 어떤 고난이 없는 삶에서 인도도 사람이다보니 그래서 야생미 넘치는 ‘여깡패’ 혜정이를 만나면서 변해가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두 분과 촬영할 생각을 하니 벌써 두근거린다”라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놀라운 ‘하이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액션 변신’을 “첫 액션 장면을 광장히 많은 분들과 함께해서 조금 오래 걸렸다. 첫 촬영 전에 액션스쿨에서 합을 계속 맞췄다. 그래도 해봤다고 두 번째 액션장면은 조금 나았다. 하다 보면 합이라는 게 잘 맞춰지는구나 싶었다”라며 “사실 처음 찍었을 땐 다음날 못 일어났다. 촬영에 지장가는 것 같아서 그냥 못하는 척하고 적당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그래도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래원은 “발로 차면서 뒤로 넘어가는 장면도 찍었다고 하더라. 그 ‘하이킥’보다 더 고수였다”며 “제 머리 위로 발이 넘어가기도 했다. 긴장이 덜 풀릴 때여서 넘어지면서 멍이 들었다. 다음엔 액션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며 박신혜의 ‘액션 본능’을 호평했다.

오충환 PD에게 “연기적으로 기대할게 많다”는 평을 들은 이성경은 ‘닥터스’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그런 평가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모든 걸 가졌지만, 진심으로 혜정과 지홍을 좋아했으나 잃어가는 과정에서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 것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배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들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수술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학용어를 익히기 위해 리딩을 자주 했다는 ‘닥터스’는 KBS2 ‘뷰티풀 마인드’와 같은 날 첫 방송을 하게 됐다. 두 작품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박신혜는 “닥터스의 장점은 병원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의 이야기가. 배경이 병원일 뿐 PD님 말대로 관계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그런 모습들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대답했고 김래원은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훈훈한 ‘꽃비주얼’과 든든한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가 만난 ‘닥터스’는 마지막까지도 작품에 대한 애정과 끈끈한 동료애를 선보이며 오는 20일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만남과 관계, 그리고 변화에 대한 성찰을 그려낼 ‘닥터스’가 어떤 열풍을 불러올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