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질투 커플' 공효진-조정석,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으로

기사 등록 2016-10-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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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수요일과 목요일 밤을 책임지는 공효진-조정석 커플이 스크린에서는 경쟁자로 만난다.

공효진과 조정석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각각 기상캐스터 출신 아나운서 표나리, 방송국 기자 이화신 역으로 출연 중이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자를 뒤늦게 사랑해 버린 화신과, 화신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낸 나리의 관계역전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유발한다. '질투의 화신'은 7.3%로 첫방송을 시작해 13.2%까지 끌어올리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드라마 안에서 동료로 좋은 결과를 이뤄낸 공효진과 조정석이, 11월 스크린에서는 선의의 경쟁자로 만난다. 공효진은 '미씽:사라진 여자', 조정석은 '형'을 통해 다른 장르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효진은 '파스타', '최고의 사랑', '러브픽션', '질투의 화신' 등 여러 작품에서 로맨틱 코미디에 강화된 캐릭터를 보여줘왔다. '공블리'라는 수식어가 붙었을만큼 공효진의 연기에는 사랑스러움과 공감의 극대화가 녹아져내려 있어 남성팬들은 물로 여성팬들에게까지 지지를 받는다.



이번 '미씽:사라진 여자'에서 공효진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어느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 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극중 공효진은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보모 한매 역을 맡았다. 매니지먼트 숲 관계자는 "공효진은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디테일한 몸짓부터 대사의 톤, 성격까지 연구해 한매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공효진의 새 얼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공효진의 도전이다. 로코 여주인공에 머물 것인지, 다른 장르에서도 흥행파워를 과시하며 '역시 공효진'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지가 관심포인트다.

공효진이 파격적인 변신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면 조정석은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극장가에 나선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동생(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다. 조정석이 형 두식으로 분하는데, 두식은 유도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을 핑계로 가석방돼 나온 뻔뻔한 캐릭터다. '건축학개론', '관상',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특종:량첸살인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의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앞에서 가석방을 위해 동생을 아끼는 듯 거짓말을 늘어놓지만 돌아서면 얼굴색을 바꿔 동생의 돈의 위치부터 확인하는 조정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얄밉고 찌질한 옷을 조정석은 미워할 수 없게 맵시나게 소화한다. 자칫하면 뻔한 연기 패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조정석의 거침없는 드리블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11월 극장가에서 공효진과 조정석 둘 중에 성적표를 받고 웃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 '변화'와 '친숙'이라는 각기 다른 키워드로 돌아오는 두 사람이기에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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