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이슈결산-가요②]'프로듀스 101 시즌2', 지금부터 'SHOW TIME'

기사 등록 2017-07-03 15:1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 = 이슈데일리 DB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2017년 상반기 국민 프로듀서들이 또 하나의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프로듀스101 시즌1'의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에 이어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의 보이그룹 워너원을 탄생시킨 것. 아이오아이가 지난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성과를 얻은 만큼 새롭게 보이버전으로 돌아온 '프듀2'는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 7일 첫 방송된 '프듀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

첫 방송 후 '프듀2'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매회 평균 3%를 기록하며, 금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각 연습생들의 이름은 매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 사진 = CJ E&M


'프듀2' 음원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냈다. 콘셉트 평가 곡 '네버'(NEVER), '열어줘', '쇼 타임'(Show Time), '아이 노 유 노'(I Know You Know), '오 리틀 걸'(Oh Little Girl)은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데뷔평가곡 '핸즈 온 미(Hands on me)', '슈퍼 핫(Super Hot)', 히든 발라드곡 '이 자리에'(Always) 역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화제의 프로그램이었던 '프듀2'는 3개월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만큼 최종데뷔조 '워너원' 11명이 정해지고 프로그램이 종영됐음에도 그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워너원 멤버들을 포함해 총 35명의 연습생들은 지난 7월 1, 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2' 피날레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데뷔와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 = 워너원 공식 인스타그램


최종 11인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으로 구성된 워너원은 휴식을 취한 후 새 앨범으로 8월에 데뷔할 예정이다. 아이오아이와 마찬가지로 매니지먼트는 YMC 엔터테인먼트 측이 맡았다. 이들은 약 1년간 활동한 아이오아이와 달리 약 2년간 활동한다.

워너원의 파급력은 데뷔 전부터 대단했다. 화장품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 교복 브랜드, 제과 브랜드 등의 각종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현재 톱아이돌 못지 않은 광고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 내내 강력한 팬덤의 힘을 보인만큼 데뷔 후 이들의 파급력은 활동 기간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소 기획사 연습생들이 뭉쳐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 데뷔와 동시에 3대 기획사 SM-JYP-YG에서 내놓은 그룹만큼의 파급력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부분이다.

인기는 양날의 검이라 했던가. 화제만큼 '프듀2'를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방송내내 논란 역시 끊이지 않은 것. 방송 전부터 이미 데뷔를 한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 핫샷, 탑독 등의 멤버가 데뷔 경험 없는 연습생들과 경쟁을 치른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또 방송 후엔 자격 검증 논란, 출연자 인성 논란, 등급별 차별 논란, 투표 공정성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들로 몸살을 앓았다. 강다니엘, 임영민 등 일부 연습생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개별 홍보를 진행, 불이익을 받게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중국에서의 부정적인 투표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프듀2' 출연자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방송내내 뜨거웠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워너원 멤버들 뿐만 아니라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참가자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프듀2' 애청자들은 JBJ(제이비제이: 정말 바람직한 조합)과 같은 프로젝트 팀을 소망하기도 했다. 앞서 시즌1 당시 탈락 멤버로 구성된 프로젝트팀 IBI(아이비아이: 일반인)가 싱글 '몰래몰래'로 활동했던 것 처럼 말이다.

▲ 사진 = CJ E&M


'프듀'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꼭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도와 함께 개인팬덤을 확보한 상태에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선 데뷔를 앞두고 있는 타 연습생들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셈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화제의 프로그램 '프듀'에 출연하게 되면 연습생들의 인지도가 쌓여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이상 갓 데뷔한 신인그룹의 인지도는 맨땅의 헤딩 수준이다. 방송을 통해 쌓은 인지도로 데뷔를 하게 된다면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데뷔를 하게 되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1 출신 연습생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신인 그룹으로 데뷔하거나 기존의 팀에 합류, 또는 솔로로 데뷔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프듀2' 출연자 각 소속사에서도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전략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프듀2' 출연자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프듀2'를 통해 더 다양한 경험을 쌓기를 원해 소속 연습생 출연을 결정했었다. '프듀2' 종영 후 광고 러브콜, 인터뷰, 프로그램 출연 제안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바이벌이다보니 경연에서 노력한 이상의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현재 콘서트를 무사히 마친 후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중이다"라고 밝혔다.

시즌1, 시즌2의 2연타 성공. 엠넷 측은 시즌3 제작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시즌3의 탄생은 이미 예고된 듯 하다.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프듀' 시즌2를 마친 소감과 함께 '프듀' 시즌3 제작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벌써부터 시즌3을 갈망하고 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돌이 탄생하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