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대한민국 대표 중년 멜로킹 김윤석-황정민-정우성

기사 등록 2016-12-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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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추운 겨울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멜로영화 속 주인공에게 조명을 비추봤다. 주로 멜로 장르에는 2030 남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남자는 40대부터'란 말이 있지 않나. 2030 배우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여운과 깊이를 가지고 있는 '중년멜로킹' 캐릭터를 꼽아봤다.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수현 (김윤석)

'타짜', '추격자', '전우치', '거북이 달린다', '황해', '도둑들', '화이:괴물이 된 소년', '쎄시봉' '검은 사제들'까지 강렬한 연기로 거친 모습을 보여줬던 김윤석의 본격 멜로작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귀욤뮈소의 베스트셀러 리메이크 동명작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김윤석의 캐릭터는 주인공 현재 2016년의 수현. 변요한과 2인 1역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첫사랑인 연아(채서진)를 단 한번이라도 만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현재 수현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그만의 묵직한 연기로 소화했다.



- '남자가 사랑할 때' 태일 (황정민)

영화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떼인 돈을 받아주는 건달 인생 태일(황정민)이 우연히 돈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 어려움에 처한 호정(한혜진)을 만나게 되면서 점차 사랑에 눈을 뜨고 가족까지 살피게 되는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정민은 태일로 분해 한혜진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사랑 따위에 겨를이 없던 태일이 호정을 만난 후 사랑에 눈 떠가는 과정을 담았다. 서툰 그의 말 한 마디와 행동은 결국 호정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여자의 마음을 잘 다루는 남자보다 투박했기에 보는 이들의 공감과 함께 감정을 움직였다. 영화는 태일이 병에 걸리면서 더욱 애절하게 흘러간다. 흥미로운 점은 여자보다 남자들의 지지를 더 얻었던 작품이었다.



-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철수 (정우성)

한국 영화 멜로는 '내 머릿 속의 지우개' 전과 후로 나눠도 과언이 아니다. 알츠하이머 병으로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손예진)과 그녀를 위해 대신 모든 것을 기억해 주겠다는 남자 철수(정우성)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멜로 작품이다. 영화 속 편의 점 앞에서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거다"란 철수의 대사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예진과 정우성이라는 대한민국 미남 미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철수란 캐릭터는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남자의 이상향이 아닐까.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아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철수는 정우성의 배우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인생작임은 분명하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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