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① ’욱씨남정기’ ‘속시원한 을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기사 등록 2016-03-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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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록기자] ‘갑과 을’ 영원히 풀릴 수 없을 것 같은 상하구조. 그 지긋지긋한 악연을 깨트리는 을의 반전이 시작된다.

JTBC 새 금,토 드라마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하고 힘없는 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꼴甲 저격 사이다 드라마’ 라는 강렬한 설명에서 느껴지듯이, 드라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을의 입장을 대변하며 때로는 깊은 공감을, 또 유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욱씨남정기’는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유쾌함이 가득한 드라마다”라고 작품의 전반적인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자의든 타의든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직장. ‘욱씨남정기’는 혹독한 정글 속에서 생존을 위해 버티는 이 시대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지만,이를 무겁게 표현하기보다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냈다.

상사라 부르고 싸이코라 읽는 악독한 상무, 그에게 몇번이고 욕을 퍼붓고 싶은 속마음을 간신히 억누르며 참을 인(忍) 자를 되새기는 부하직원. 이들의 모습은 드라마라는 틀에서 나타나지만,실은 우리의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100% 실제상황이다.

‘욱씨남정기’의 욱을 맡고 있는 옥다정(이요원 분)과 소심남의 표본 남정기(윤상현 분)는 180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점점 서로를 이해하며 을의 거듭되는 진화를 보여준다.

‘욱씨남정기’의 관계자는 “옥다정은 원래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던 갑의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하청업체로 가게 된 후 을의 위치에 서보니,예전에는 몰랐던 을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들과 점점 융화되는 캐릭터다”라며 드라마에서 변화하는 옥다정의 상황을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서 “을이 갑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점점 당연하게 여기고 무감각해지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옥다정은 그런 을의 편에서 ‘누구나 변할 수 있다’라고 일깨워주며 그들을 스스로 변화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라고 캐릭터의 특징을 말했다.

남정기는 무조건 참는 것을 주된 미덕으로 여기는 답답함의 끝판왕이다. 하지만 그는 옥다정과의 만남을 통해서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하는 을이 아닌,부조리함에 대항할 수 있는 당당한 을로서의 변신을 꾀한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슬을 끊고 나오는 남정기의 모습은 바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자신의 바램일지도 모른다.

언제나 이리치리고 저리 치이는 현실 속 을의 팍팍함. ‘욱씨남정기’가 꽉 막힌 고구마 같은 삶을 시원하게 넘길 수 있는 사이다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3월 18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

(사진=JTBC)

 

김성록기자 honjk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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