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7월 둘째주, ‘봉이 김선달’과 ‘도리를 찾아서’ 박빙의 승부
기사 등록 2016-07-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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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세상을 한껏 적시는 장마비가 시작된 7월 둘째 주, 공교롭게도 ‘물’과 관련된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극장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바로 대동강을 판 전설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과 다시 한 번 아름다운 바닷속을 보여줄 ‘도리를 찾아서’가 주인공이다.
# 유쾌함과 페이소스가 동시에 '봉이 김선달'
유승호와 시우민이란 '최강 꽃미남 콤비'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봉이 김선달의 설화를 새롭게 각색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중년 시기에 사기의 정점에 섰다는 그의 일화를 보다 젋은 나이대로 옮겨와 영화 전체에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또 그의 주변에 조력자 캐릭터를 배치해 인물들간의 관계로 영화를 입체적이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봉이 김선달'이 마냥 유쾌하고 착한 작품은 아니다. 김인홍(유승호 분)이 어째서 대동강을 팔아넘기게 마음을 먹는지, 그 과정에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고, 또한 악역 성대현(조재현 분)이 이른바 '탐관오리'의 완전체라고 볼 만큼 악한 인물이기에 이 사기극은 전체적으로 통쾌함과 페이소스가 공존하고 있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일품이다. 유승호는 이 작품에서 봉이 김선달로 분해 사기를 위해 연기하는 김인홍을 연기하는, 극도의 세심함이 필요한 연기를 해냈고 고창석과 라미란은 티격태격대는 듯하다가도 알콩달콩한 콤비를 연기해내며 극의 즐거움을 더한다.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시우민은 김인홍을 동경해 따라잡고자 하는 견이 역을 맡아 '봉이 김선달'의 엔돌핀처럼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대동강을 팔아넘긴 '대사기극'을 다루는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도 '봉이 김선달'의 장점이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기본이고, 극의 후반부 대동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액션 장면들은 여름 블록버스터다운 시원한 감각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 디즈니의 흥행은 역시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북미에서 대형 홈런을 날렸던 '정글북(감독 존 파브로)'가 생각보다 국내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200만 관객을 유지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역시 애니메이션의 명가가 아닌가. 현재 북미에서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는 '도리를 찾아서(감독 앤드루 스탠턴, 앵거스 매클레인)'가 디즈니의 국내 흥행성적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는 전작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앤드루 스탠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 '벅스 라이프' '월-E'로 픽사의 대표작들을 연출했던 그의 감각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6년이 픽사 창립 30주년 기념의 해이기에 더욱 공들여 제작됐다는 이번 작품은 '니모를 찾아서'의 스핀오프작으로 전작을 본 관객도,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또한 북미에서 먼저 완벽한 흥행신화를 세우고 있다는 점도 국내 관객들에게 일종의 '재미 보증'이 되기에 더욱 이목을 모으고 있다. 북미에서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갱신했던 '니모를 찾아서'처럼 '도리를 찾아서'도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오프닝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 장기흥행으로 '좀비피아'라는 별명을 얻었던 '주토피아'의 흥행기록도 15일만에 돌파했다.
단순히 흥행만이 아니라 전작에 못지 않게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청신호이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4%에 평점도 7.7점을 기록하는 등 재미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새로운 픽사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을 여지를 보이고 있다.
# 의외의 다크호스 '나이스 가이즈' '로렐' '환상의 빛'
블록버스터급인 두 작품을 제외하더라도 7월 극장가는 다양한 재미를 주는 작품들이 줄을 서고 있다. 북미에서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완성도를 보여준 코미디 영화 '나이스 가이즈(감독 셰인 블랙)'은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의 '남남케미'가 돋보여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최근 계속되는 퀴어 영화 행렬에 '로렐(감독 피터 솔레트)도 합류한다. '스틸 앨리스'로 유수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줄리안 무어와 커밍아웃으로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지지를 얻은 엘렌 페이지가 애틋한 감동실화를 스크린에 펼친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팬덤을 가진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데뷔작 '환상의 빛' 첫 국내 개봉으로 극장가를 찾아온다.
이처럼 장마비만큼 많은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릴 7월 둘째 주는 시네필들에게도, 일반 대중들에게도 무척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정도 개봉작 라인업이라면 내리를 비를 뚫고 극장가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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