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See:夜] ‘완벽한 아내’, 60분 동안 하드캐리한 고소영 (종합)

기사 등록 2017-02-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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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완벽한 아내' 캡처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고소영의 작품 선택은 탁월했다.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완벽한 아내’는 기대 이상의 스토리로 극 몰입을 이끌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김정민)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과 관련된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재복은 로펌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다. 그는 변호사는 아니지만 바람 핀 남편을 둔 의뢰인에게 똑 부러진 상담을 해주며 매사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정작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는 직장 동료인 정나미(임세미 분)와 외도 중이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심재복은 구정희에게 “할 수 있다”라며 용기를 주거나 애정공세를 마구 퍼붓는 등 내조에 나섰다.

결국 심재복은 친구 나혜란(김정난 분)의 제보로 구정희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임세미의 집으로 우연히 들어간 심재복은 옷장에 숨어 두 사람의 스킨십 장면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때마침 옷장 문이 열렸고, 심재복과 임정희는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심재복과 이은희(조여정 분)의 첫 만남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정희가 잘 못 선 보증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친구를 통해 한 집을 추천받았다. 집을 보러 갔으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호화스러운 규모의 대저택이었다.

집 주인으로 등장한 이은희는 심재복에게 꼭 이사오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 그런가하면 점심을 먹지 않고 집을 보러 온 심재복에게 이은희는 샌드위치를 건네며 과하게 친절을 베풀기도 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첫 베일을 벗은 ‘완벽한 아내’는 빠른 스토리와 인물간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그 속에서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소영은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를 내려놓고 코믹함과 친근한 연기로 대중 곁에 다가왔다.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 장르를 예고한 ‘완벽한 아내’는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들려줄까. 또 심재복을 둘러싼 구정희, 이은희, 그리고 연하남 변호사로 등장한 강봉구(성준 분)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이름과 달리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지지리 복 없는 ‘3무(無)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주부 심재복(고소영 분)의 우먼파워를 그릴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전예슬기자 jeonys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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