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곰배령’ 첫방, 돌아온 최불암 ‘역시 명불허전’

기사 등록 2011-12-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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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1.JPG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아름다운 자연 곰배령의 고집불통 노인, 최불암의 열연이 돋보인 첫 회였다.
 
12월 3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채널A 주말드라마‘천상의 화원-곰배령’(극본 박정화 고은님, 연출 이종한)이 서막을 열었다.
 
채널A의 개국 작품 ‘천상의 화원-곰배령’의 첫 회는 등장인물의 소개와 인물간의 갈등, 그리고 향후 전개될 극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아름답고 소박한 시골마을 곰배령을 배경으로 정부식(최불암 분)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이날 방송은 가족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작품 의도에 부합, 그림 같은 전경과 배우들의 호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 회는 정재인(유호정 분)이 딸 은수(김새론 분)와 현수(안서현 분)를 아버지 부식의 집에 잠시 맡겨 놓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곰배령에 혼자 살던 부식은 갑작스런 손녀 은수와 현수의 등장이 어색하기만 하고, 손녀들 역시 심심한 시골마을에 무서운 할아버지가 낯설기만 하다.
 
은수는 엄마가 보고 싶은 마음, 동생을 보살펴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이면서도 윽박만 지르는 부식으로 인해 상념에 젖는다. 그는 자신이 재인의 친딸이 아니기 할아버지에게 구박을 받는다고 생각했던 것.
 
비 오는 날, 잃어버린 현수에 대한 걱정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은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최근 ‘폭풍성장’으로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김새론의 캐릭터에 녹아든 호연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후 은수는 재인에게 친엄마와 아빠를 찾아간다는 말을 남기고 곰배령을 떠났다. 하지만 막상 갈 곳이 없는 그는 방황하다 부식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동안 시종 싸늘했던 부식은 집을 나간 은수를 걱정하며 얼른 돌아오라 말했고, 은수는 설움을 토해내듯 눈물을 흘렸다.
 
다시 곰배령을 찾은 은수와 돌아온 딸을 반갑게 맞이하는 재인, 그리고 멀리서 이를 지켜보는 부식의 모습으로 ‘천상의 화원-곰배령’의 첫 회가 마무리 됐다. 이어진 예고 영상을 통해 재인과 그의 가족들의 여정이 암시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SBS ‘토지’의 이종한 감독, MBC ‘사춘기’의 박정화 작가, SBS ‘첫사랑’의 고은님 작가의 신작인 ‘천상의 화원-곰배령’은 방영 전부터 최불암의 출연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첫 회 역시 그의 호연이 빛을 발했고, 곰배령에 정착해 사는 고집스런 노인으로 완벽하게 분한 최불암과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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