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문화읽기]'운빨로맨스' 영화는 웹툰의 실사화될까? 원작팬들 '두근두근'

기사 등록 2016-06-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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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대박 행진'이 이런 것일까. 현재 MBC 수목드라마로도 제작된 웹툰 '운빨로맨스(작가 김달님)'가 언젠가 스크린에 찾아올 예정이다. 드라마가 방영 중인 와중에 발표된 이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기쁨과 걱정을 동시에 선사했다. 영화 '운빨로맨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제작될까.

일단 영화 '운빨로맨스'를 제작하는 씨그널 픽처스에서 공개한 정보는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촬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스크립트 작업 중이라는 것, 그리고 연출이나 주연 배우는 아직 미정이란 사실이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인물, 혹은 기존 작품들과의 정보가 전혀 배제된 이 소식만으로도 원작 팬은 물론 드라마 팬들까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이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내용이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긴 관심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작 팬들은 원작의 실사화를 기대하며 드라마를 기다렸지만 막상 다른 내용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고, 반대로 드라마 팬들은 한창 방송 중인 작품과 이제 막 제작을 들어가는 작품이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를 살펴보면 먼저 제택후-제수호의 차이가 큰 편이다. 원작의 제택후는 보늬가 점에 집착하듯 돈에 집착하는 '짠돌이'로 두 사람의 성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반대로 제수호는 천재지만 사람과의 관계에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지며 보늬를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부각시켰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르다. 이수혁이 연기하는 최건욱이나 이청아가 분한 한설희는 모두 드라마의 창작인물로 '로맨스'를 강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건욱의 경우 제수호와 달리 운동선수에 유쾌한 성격으로 보늬를 살펴주는 역할을 해내며 드라마의 삼각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반대로 웹툰에는 이응표라는 '용띠 남자'가 등장해 '호랑이 띠'인 제택후를 이길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점괘를 받은 심보늬와 얽히는 구조를 사용했다. 이 이응표라는 인물이 웹툰 중반쯤 악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제택후와 점보늬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는 방향을 보여주기도.

이렇게 다른 인물들을 차용하면서 전혀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는 웹툰과 드라마이기에 앞으로 제작될 영화 '운빨로맨스'가 팬들에게는 '웹툰의 실사화'가 될지 '제 3의 운빨로맨스'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황정음과 류준열 이후 보늬와 택후, 수호를 맡을 배우들도 당연히 기대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아직 표면적인 정보만 드러난 '운빨로맨스',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사진 제공=MBC]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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