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더블에스301' 콘서트, '후폭풍 크지 말입니다'

기사 등록 2016-03-2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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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3인조로 돌아온 더블에스301이 내공을 제대로 발휘했다.

더블에스301은 지난 19일, 2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콘서트 'U R MAN IS BACK IN SEOUL' 열고 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더블에스301 단독콘서트의 첫 무대는 원조 수능금지곡으로 불리우는 SS501의 '유얼 맨(U R MAN)'. 7년만에 돌아온 더블에스301의 등장에 팬들은 큰 환호성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SS501의 히트곡 '유얼 맨(U R MAN)'무대는 대표곡답게 콘서트의 분위기를 단번에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 'ETERNAL 5'의 수록곡 'DIRTY LOVE'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 무대 후 더블에스301의 리더 허영생은 KBS2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 분)의 말투를 따라하며 "오늘 관객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하지 말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센스있는 오프닝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는 인사를 드리고 다른 곡으로 바로 들어아갸 하는데 숨이 차다"며 "아까 춤추다가 짜증날 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열정적인 오프닝 무대를 마친 형준, 영생, 규종은 숨을 고르며 능숙하게 팬들과 토크를 나눴다. 세 사람의 재치있는 입담에 관객석은 웃음꽃이 피었다.세 번째 무대 전 형준은 팬들에게 "일어나세요. 이제 몸 좀 풉시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층 농염해진 30대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더블에스301의 'ETERNAL 5'의 수록곡 'SAXOPHONE' 무대와 SS501의 미니앨범 'REBITH'의 타이틀 곡 'Love Love like This'로 꾸며진 신나는 무대로 콘서트의 분위기가 한 층 더 뜨거워졌다.

더블에스301의 콘서트는 오랜 팬들과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지난 2005년 SS501이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곡 데뷔앨범 '1st SS501'의 타이틀 곡 'Never Again'부터 2009년 영생,형준,규종의 히트곡 '내 머리가 나빠서'까지. 추억의 무대에 팬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호응했다.



더불어 더블에스301의 멤버 각자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형준은 '다른 여자 말고 너', 'Sorry I'm Sorry'와 규종은 'Yesterday', 'Wuss UP', 영생은 'Let it go', 'Maria'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난 솔로 무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콘서트 중반부에는 '제 2의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는 더블에스301의 최신곡 'PAIN' 무대가 펼쳐졌다. 가장 최근 발표한 곡인 만큼 팬들의 응원소리가 가장 큰 무대이기도 했다.

더블에스301의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30대가 된 더블에스301의 여장이었다. '남자아이돌' 콘서트라면 빠질 수 없는 여장. 더블에스301은 Mnet '프로듀스 101'를 패러디했다. '프로듀스 301'이라는 타이틀의 패러디 영상이 공개됐다.

여자 교복과 가발을 쓰고 등장한 더블에스301의 모습에 콘서트장은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재치있는 패러디 영상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고, 영상이 끝나자 여장을 한 더블에스301이 무대에 등장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Pick Me'로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대세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로 무대를 꾸미며 제대로 청순파워(?)를 뽐냈다. 앞서 이슈데일리와의 손글인터뷰에서 더블에스301 멤버들은 눈에 들어오는 후배 아이돌을 묻는 질문에 '여자친구'라고 답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후폭풍이 예상되는 역대급 여장무대를 꾸민 더블에스301이 멤버들은 무대 후 여장을 한 소감과 무대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전하며 팬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는 무대 중간중간 멘트를 할 때 더블에스301 멤버들의 재치있는 입담이었다. 이들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며 재미있는 토크로 지루할 틈 없는 콘서트를 이어갔다. 영생은 배우 유아인 성대모사를, 형준은 '내부자들'의 이병헌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특유의 개그감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특히 규종은 재치있는 순발력을 발휘해 '콘서트'로 즉석 삼행시를 완성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규종은 "'콘', 콘서트를 하게 됐다. 굉장히 오랜만이다. 드디어 하게됐다. '서', 서른살, 서른한살 서른살 우리 모두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다. '트' 트리플(SS501 팬클럽)이 지금까지 옆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큰 감동을 가지고, 다음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감동적인 삼행시를 지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콘서트 말미, '프로듀스 101'을 잇는 패러디 영상이 하나 더 공개됐다. '응답하라 1988'를 패러디한 '응답하라 따블에스'. 예상치도 못한 패러디물 속 더블에스301의 남다른 예능감은 팬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더블에스301은 오래만에 콘서트를 연 소감을 전했다. 형준은 "모인 것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하다. 이렇게 모인 이상 일회성으로 하는 무대가 아닌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함께하자"며 "선배들처럼 오래오래 갈 수 있도록 우리도 뭉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영생은 "이번 앨범은 방송 활동을 안하려고 했었다. 앨범을 내기 전부터 이미 콘서트 날짜가 잡혀있었기 때문에 방송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그 만큼 콘서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짧게 방송활동을 하게됐다. 짧게 방송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새로운 노래로 찾아뵙겠다. 입대 전 SS501 멤버 모두가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 그 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 셋이라도 더블에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멤버들에게 감사하고, 잊지 않고 찾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규종은 "똘똘 뭉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트리플 여러분도 각자 할일을 하면서 함께 하자"며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담았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들었으면 하는 곡이 있다.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준비해봤다"고 콘서트의 마지막 곡 '바빠서 미안해'를 소개했다.

마지막 무대 후 뜨거운 팬들의 환호에 앙코르 곡으로 더블에스301은 SS501 메들리와 2009년 미니앨범 'REBIRTH'의 수록곡 '완.두.콩'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더블에스301은 여전했다. 'SS501'를 기억하는 팬들 역시 뜨거운 열정으로 그들을 반겼다. 더블에스301, 'SS501' 팬들의 뭉클하고 끈끈한 의리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영원하길 빌어본다.

[사진 = CI ENT 제공]

 

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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