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무한도전] 누구나 작사가가 될 수 있다 -브이원 '그런가봐요' 개사6-

기사 등록 2016-05-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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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전국민 SNS 시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써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작가, 작사가들이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이나 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멜로디에 노랫말을 붙이는 작사에도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벤처미디어 이슈데일리는 기자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본다. 이예선 작사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작사수업을 받는다. 이들은 작사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작사를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또 음표 읽기, 기존 곡에 작사하기, 새 멜로디에 가사를 붙이기까지 등 등. 그리고 이들은 수업 과정들을 꼼꼼히 메모해서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작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큰 행운이 아닐수 없다. <편집자 주>


벌써 여섯 번째 수업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예선 작사가는 수업 전 매번 지난 시간에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주며 기본을 강조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본을 다시 재정비 한 후, 브이원 '그런가봐요' 가사 개사한 것을 같이 짚어보며 틀린 것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부분이 틀린 질 잘 몰랐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이슈데일리 기자들도 다른 사람의 숙제를 같이 체크하며 어느 것이 틀리고, 잘한 부분인지 조금씩 감각을 익히게 됐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배우고 있지만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가르치기 위해 다시 저의 노하우를 정리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기본을 자꾸 복습하는 것은 실력이 바탕이 된 후에 탄탄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을 지을 때 기둥이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요."


유지윤

이예선 작사가 평 →제목을 잘 지었다. 무엇보다 행을 잘 맞춰서 정리를 잘해 제출했다.

'일부 뿐인 사람'

'뿐' 발음이 어색하다. 수정 필요하다. 올라갈 때는 강한 발음 안좋다. 도입부 조용한 부분인데 강한 발음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든 사람보다 '하던 사람'으로 고쳐주는 것이 좋다.

함께여도 날 더 외롭게 한 사람

음절이 안맞는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식어가는 니 맘

이 부분도 음절 안맞고 어색하다. 전달력도 떨어진다. 내용으로 보면 맞는데 너무 풀어썼다. 도입부에서 1인칭 그대로 간 것은 잘 했다.

그래서 그랬지 너에게 나빴지

반복도 줬고 , 발음도 좋다. 끊어쓰기와 함축성도 좋아서 전달이 잘된다.

두눈 가득한 떨림 가득했던 날

가사 내용이 너무 길다. '두눈 가득한 떨림 가득했던 날' 끊어서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멀어진/ 널 보며/나 떠올려/처음만난/ 아득한 날/
내 미소보다/뒷모습보다/미소가 익숙한/
너의 눈빛이/이별을 얘기하네/


내용도 좋고, 끊어쓰기를 잘하니 전달도 자연스럽게 잘됐다. 아주 잘된 부분이다.

행복하단 사람

발음이 어색하다. 수정이 필요하다.



한동규

이예선 작사가 평 →제목이 없어서 감점이다. 도입부에 '그녀'가 나왔다가 '너'로 나왔다. 인칭 정리를 안했다. 하나로 통일해서 가야 한다. 수정 해야 한다.

왜 자꾸만 내게 얘길 하는건지

끊어쓰기는 잘됐지만 음절이 안맞는다. 바꿔야 한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며 웃고 있는 너는 웃고 있는 너는 음절 높낮이에 따른 발음이 부적절하다.

난 항상 봤었죠

발음이 부딪쳐서 강하게 들린다. 멜로디랑 발음이 맞아야 한다. 멜로디를 인지하고 발음을 맞춰봐야 한다. 내용은 좋지만 노래로 부르게 되면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스런 너의 모습들을

음절 안맞으니 전달력도 떨어진다. 음절, 발음 다 부딪친다. 수정 해야 한다.

하지만 가질 수 없죠 왜/나란 놈은 아무것도 못하는지

이 부분은 다 잘했다. 전달력, 내용 다 좋다. 끊어쓰기 적절했다.

사랑해 너만을 이 마음을 그대 제발

여기도 인칭 정리가 필요하다.

알았으면

여기서 일단락이 되주도록 써줘야 한다. 수정 해야 한다.

백번 천번 외쳤는데

고음 발음에서 안좋다.

네게 내가

'네게 내가'가 같이 나오면 부르는 사람은 물론, 듣는 사람도 헷갈린다. 같은 내용으로 발음을 주의해서 단어를 수정을 할 필요가 있다.



박수정

이예선 작사가 평 →쳐다보면 괜히 더 피하는 여자

부자연스러운 단어들이 나왔다.

바쁘다고 답장 없는 여자

음정 높낮이에 따른 발음이 안맞는다. 음절도 좀 불안하다. 수정해야 한다.

철벽녀

발라드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새로운 단어를 써주는 건 좋지만 곡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그남자 모르죠/나 이렇게 서툴러도 좋아한지/그 남자 말했죠. 그 남자 모르죠. 그 남자 떠났죠

이 부분 반복을 주면서 살짝 단어를 변형해줬다. 아주 잘했다. 그런데 제출 할 때 행이 틀렸다. 정리할 때 행 맞춤 주의 해야 한다.

오랜 만에 만난 취향 저격 남자

2절 도입부 간결하고 발음도 문제가 없다. 단어 선택도 참 잘했다.

그남자 말했죠/보면 볼수록/ 더/ 끌리고/ 당겨지는 거라고

끊어가기, 내용 정리 잘했고 반복도 잘했다.

말이라도 해볼걸

고음에서 발음 힘들다. 함축성도 떨어진다 전달력도 떨어진다. 수정해야 한다.

그 남자 떠났죠 연애하고 싶게

이부분 음절 안맞는다. '흔들어놓곤 아닌척 떠나네요 '이 부분은 괜찮다. 앞부분이 상당히 어색하고 도입부가 불안했지만 뒤로 갈 수록 잘했다. 도입부에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것을 신경 쓴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한지민

이예선 작사가 평 →'내게 남은 한 마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철이 없이 장난만 치는 그 사람
장난 만큼 웃도 많은 사람
실수투성이에 맘 쓰는 사람'


도입부 어색하고 음절, 끊어쓰기 안맞는다. 실수투성이에서 발음이 부딪쳐서 부드러움이 감소됐다. 자연스러울 수 있는 단어 대체가 필요하다.

작은 작은 추억'

말이 안된다. 무슨 표현을 하고 싶은지는 알 수 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표현이다. 발음도 좋지 않다.

그 큰 걱정을 다 떠안는 사람

발음 부딪친다. 아마추어들이 많이 하는 실수다. 발음을 노래를 부르면서 맞춰봐야 한다. 그 훈련이 필요하다.

그때 넌 다 말했지 남자 맘 애타게 만드는 여자들을 아냐고

여기 참 잘했다. 끊어쓰기, 내용 흐름이 좋다.

더 아끼고 아낀 맘에 말 못했던

함축성 좋고, 끊어가기 좋다. 이 부분은 만점이다. 이런 가사를 많이 써야 한다.

차마 꺼내지 못하고 떠난 그 날

이것보다 더 간결하게 표현해줘야 한다. 수정이 필요하다. 내용은 좋다.

사소한 투정도 다 받던 그 사람

발음 좋다. 2절 도입부 아주 잘했다. 발음하기도 아주 편하고 안정감 있다.

너는 늘 말했지

1절에서 나온 '그 때 넌 말했지'의 반복 변형이다. 잘했다.

기억 할 사람 그게 나라고

음절이 어색하다. 수정해야 한다.

이제야 깨달았지

여기도 음절 틀렸다.

그렇게 떠난 너 아직도 난 후회속에 떠올릴 뿐

음절이 안 맞아 어색하다. 바꿔야한다. 끊어쓰기가 안되서 전달이 안된다.

못했던 말이 너무나도 많아서 꿈속 너~를 붙잡지만

'붙잡지만' 발음 안좋다.



김성록

이예선 작사가 평 →어머니를 대입해서 썼는데 전체적으로 함축성도 좋았다. 가슴에 와닿게 잘썼다.

대화보다 단답 편한 사람

단답 발음이 세다.

자꾸 잔소리를 늘 듣는 사람

음절 높낮이에 따른 발음이 부적절하다. 전달력이 부족하다. 내용은 좋다. 음절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미리 차린 밥상 잘 안먹는 사람
먹으라고 해도 또 티비 찾는 사람'
알겠다고 말해도 걱정하는 사람 그건 어머니


너무 잘했다. 상상인지 경험인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잘했다.

그대는 말했죠 부모를 아프게 만드는 자식들은 누구냐

표현력 좋다. 현실성 있고 일상적이라 누구나 동감할 수 있다. 어머니란 공감대를 잘 끄집어냈다.

그런 놈 나같은 사람. 다 저예요/그래서 난 울고 있죠'

음절을 잘맞췄다. 앞에서는 나라고 했는데 여기서 '저'라고 바꿔줬다. 원래 인칭을 통일해야 하지만 하지만 어머니를 상대로 하는 말이라서 존칭을 써줬다. 이부분은 변형을 줘도 괜찮다. 아주 감각적인 가사였다.

후렴을 안해서 제출했다. 보강해서 제출했으면 1등도 넘볼 만 하다.

'미소천사'

여기서 음절이 부자연스럽다.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잘했다.



구미라

고마워도 그말도 못하는 사람
사랑한다는 그 맘도 모르는 사람
티비보다 눈물 흘리는 사람


일상 이야기가 나와서 편안하다. 하지만 '눈물 흘리는 사람' 이 부분은 음절이 안맞아 수정해야 한다.

지난 후회 뒤늦게 깨닫는 사람

끊어쓰기, 발음 안좋다. 고쳐야 한다.

다치고도 다친 줄 모르는 사람

여기도 끊어쓰기가 잘 안됐다. 수정이 필요하다.

아픈 얘기를 또 말하는 사람

앞뒤 내용 안맞는다. 음절도 안맞고 전달력도 떨어진다. 음절 높낮이 발음에 유의해야 한다.

달콤하게 대화 속삭이는
그 말 믿는 사람


여기도 앞뒤 내용이 안맞는다. 도입 부분은 좋았지만 '지난 후회부터' 끝까지는 전체 수정이 필요하다.

그렇게 그는 떠나갔네

반복 단어 써야 한다고 했는데 안써줬다. '그는 떠나갔네' 발음도 안좋다.

사랑을 다 말로도 오 다 눈빛도 그렇게 날 떠나갔네

존댓말 하다가, 반말이 나왔다. 동일하게 가야 한다. 전달력도 없다. 반복 압박의 잘못된 예다. 흐름 내용 다 안맞고 어색하다. 수정 해야한다.

그녀는 모르죠 나 얼마나 그녈 많이 사랑한지
그녈 위해서 아마 어떤 무엇도 모두 다 해줬을텐데


원본 가사에서 조금만 바꿨다. 바꾼 것도 틀리게 바꿨다. '어떤 무엇도' 발음 어색하고 음절도 틀리다

그녀는 모르죠 내 서툰

서툰 발음이 부딪친다.

감성표현의 사랑을
수많은 얘기 눈으로도 말 못한걸


음절 틀리다. 너무 원본에 가까이 갔다. 이렇게 가면 안된다.

아마 눈치도 못채고 가나봐요

이 부분은 잘했다.



소준환

슬프다는 그 말 견뎌내는 사람

내용이 전달력이 떨어진다. 혼자만 이해하는 가사기 때문에 공감대 형성이 떨어진다.

언제라도 보고싶은

음절 높낮이, 발음 부딪친다. 수정 해야한다.

사랑 담긴 눈빛 보내는 사람

여기도 음절 안맞는다. 자연스럽지 않다. 아이템은 좋지만 노래해보면 입에 붙지 않는다.

고마워서 너무 고마워서

음정 높낮이랑 발음 부딪친다. 끊어쓰기 높낮이 안맞다. 수정이 해줘야 한다.

힘들어 하던게

잘했는데 '게' 발음만 수정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아프면 내 맘도 아파서 더 이상 만날 수는 없다고

이 부분을 잘했다. 하지만 행을 맞지 않게 제출 했다.

내가 안아줬을텐데

말 수가 안맞는다. 발음이 복잡하다,

묻어두는 것도

이 부분은 말수, 음절 안맞는다. 후렴구 내용 아주 잘했다.

상황이 힘들 때

발음 어색하다. 내용은 그대로 가지만 단어를 바꿔줘야 한다.

그대가 기쁘면 내 맘도 기뻐서 이렇게 돌아설 순 없다고
아파도 헤어지는게 내 선물이라
그래서 난 떠나갔죠


이 부분 너무 잘썼다. 여기도 행을 잘 정리해서 제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눈물짓던 뒷모습만 남아서

음절 잘못썼다.

아픈 그대 우리 이별

말수 조정 수정해야 한다. 내용은 좋다.

진심으로만 사랑했다는 것을
그대 언젠가 뒤늦게 아나봐요


여기도 잘했다. 사랑을 해본 친구같다.

가사가 너무 긴 경향이 있다. 함축성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가사가 너무 많다. 같은 가사를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나의 사랑이 즐겁게 떠나가요

'즐겁게' 발라드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박은비

1절 도입부. 잘했다. 끊어가기 정리를 잘했다. 음절을 잘 맞췄다.

네 성격 다 받아주는 그~런 사람을 찾아서 연애하라고

'그~런 사람'을 어색하다 수정해야 한다. 내용도 길다. 함축성이 떨어진다.

그대는 모르죠 나 얼마나 그댈 많이 의지하는지

말수 틀렸다.

그대는 모르죠 어리석은 나는 항상 그 자리에

끊어가기, 음절 다 잘했다. 함축, 말수도 다 맞았다. 아주 잘 만든 가사다. 귀에 쏙 들어온다.

2절 도입부도 잘했다.

내 인생이 환해지고 있다고

음절 수정해줘야 한다.

그대를 믿지 못했던 나~ 바보같이

원곡의 '오~'를 '나~'로 바꿔줬는데 열린 발음이라 편하게 부를 수 있다. 감각적이다. 이 부분을 바꾼 사람은 한 명도 없었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내손 놓아요

발음 안좋다. 말수 안맞는다.

그댈 위해선 나의 자존심 모두 내가 다 버렸을거야

너무 잘했다. 고음에서 열린 발음 잘했다.



전예슬

눈화장 지우면 눈에 퀭한 사람

음절 안맞고 '퀭' 이라는 단어가 곡 분위기와 안맞는다. 단어 선택에서 실수했다.

메이크업 해야

이 단어도 발라드에서는 적절하지 않다. 댄스곡에서는 어울릴 순 있어도 발라드와는 거리가 멀다. 전체적으로 다시 써야 한다. 가사를 다시 써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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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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