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희 연예패트롤]'영광의 재인'이 영광스런 결과를 얻기위해선?

기사 등록 2011-10-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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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KBS 새 수목극 ‘영광의 재인’이 잘되기 위해선 주연 연기자들을 믿어야 한다.

12,13일 ‘영광의 재인’의 시청률은 8.2%와 9.4%로 다소 아쉬운 출발이다. 물론 뛰고는 있지만 지난 2010년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이정섭 PD의 작품치고는 아쉬운 성적표다. 당시 '제빵왕 김탁구'는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 등을 곁들어 최고의 화제 드라마가 됐다.

그럼 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일까?.
이유는 경쟁 드라마인 ‘뿌리깊은 나무’의 선전 때문도 있지만 막장적 요소가 아직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들어 왔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같은 드라마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극적 요소가 여기 저기 등장,긴장감을 풀어넣는데 ‘영광의 재인’은 이미 첫회에 모든 것을 풀어버린 느낌이다. 한마디로 앞이 훤히 보인다는 점이 문제다.

초반 '막장적요소'들로 팬들의 눈길을 끌어보려했지만 여의치 않다. 그럼 무엇으로 이 난국을 타계해 나갈까? 그건 바로 천정명 ,이장우, 박민영 등 주인공들의 호연을 믿어야 한다.

천정명은 ‘영광의 재인’에서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은 야구뿐이지만, 자신감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2군 야구 선수 김영광이다. 1,2회 분에서 천정명은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욱’하는 다혈질의 캐릭터를 적절히 표현하여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장우는 재벌가의 아들로 안하무인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해냈고, 타이틀롤인 박민영은 친근하고,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을 맘껏 발휘했다. 특히 천정명과 이장우는 이날 앙숙 관계인 이장우와 ‘병원 몸싸움’ 연기를 실감나는 펼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따라서 인기드라마의 한 요소인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확보한 셈이다.

제작진은 흔하고 진부한 신파스토리의 ‘뻔한 과장’을 버리고, 담백하고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적절히 가미해 전달한다면 충분히 ‘반전의 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막장적 요소’에 기대지말고, 차별성을 갖고 캐릭터 발굴에 힘을 쏟는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다.

 

황용희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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